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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의 김래원이 안방극장 여심을 100% 휘어잡았다.
극중 능력있는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을 맡은 김래원은 최근 방송분을 통해 13년 만에 만난 유혜정(박신혜 분)을 향해 직진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무심한 듯 세심하게 혜정을 생각하는 지홍의 일거수일투족은 뭇 여성들이 바라는 남성의 이상향에 가깝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로맨스 씬에서는 달콤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닥터스' 6회에서 지홍은 아찔한 칼부림 현장에 있던 유혜정을 걱정하는 모습 한편, 돌아가신 할머니의 환자기록을 부탁하는 혜정을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극 말미에는 혜정과 빗 속의 로맨스 댄스에 이어 깜짝 입맞춤까지 하며 서서히 스며들어가는 사랑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처럼 지홍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든 과정은 대사-연출-연기 3박자의 완벽한 조화로 더욱 빛난다.
특히 하명희 작가는 지홍에게 멋진 대사를 '몰빵' 해주며 '닥터스'가 추구하는 휴머니즘과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가치를 전달하는 한편, 매력적인 캐릭터의 베이스를 깔아준다.
이러한 임무를 부여받은 김래원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하고 있다. 혜정을 보듬어주는 성숙한 남자의 모습부터 능청스러운 애교에 '직진' 사랑, 여기에 실력 있는 의사로서의 카리스마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열연하고 있다.
전작들에서도 그러했지만 김래원의 연기는 그 자신이 흡사 캐릭터인 듯 완벽하게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 누구보다 큰 강점. '닥터스'에서 그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드러나
김래원의 활약 덕분에 '닥터스'는 충성스러운 여성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부동의 월화극 1위를 순항 중이다.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보고 있는 '닥터스'는 일찌감치 최고 화제작 '태양의 후예'의 뒤를 잇는 신드롬작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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