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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예원이 영화 ‘트릭’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장면이 편집됐다며 아쉬워했다.
강예원은 8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말 애착을 갖고 촬영한 장면이 있었는데 편집됐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애절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복잡미묘한 캐릭터를 맡았다. 표정에서부터 몸짓, 메이크업, 패션 등 사소한 것까지 신경쓰며 연기했다”면서 “그 중에서도 ‘남편의 편지를 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잘 하고 싶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하지 않은 연기’라는 큰 틀 안에서 모든 행동, 감정을 절제하려고 했다. 과도한 변신이나 행동이 오히려 몰입에 헤를 끼치고 촌스러울 것 같아 적당선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그 중에서도 과거 남편의 애정 가득한 편지를 보며 인터뷰 하는 장면에 가장 몰입했다. 사정상 편집이 돼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엉뚱하고 당당해 (관객입장에서는)이번 역할이 파격 변신처럼 여겨질지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편했다”면서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떨리고 두렵고 당당하지 못하다. 겁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큐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은, 소심한 이번 역할이 오히려 연기하기 편했다. 감정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좋은 동료들 덕분에 무리 없이 끝까지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평소 다큐멘터리의 열렬한 팬인데 꼭 한번 맡고 싶었던 역할,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영화 ‘트릭’은 시청률에 목을 맨 방송가의 어두운 이면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