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제작3사 "외주사, 방송국 하수인으로 전락할 것"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외주제작3사가 KBS 몬스터 유니온 제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주제작 3개 단체(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의 KBS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가 1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렸다.
안인배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이날 "'심폐소생송'을 만들면서는 100% 제작해 저작권을 가져왔다"면서도 "한국 방송사는 외주제작사에게 '제작비를 일부 지원했으니 저작권을 달라'는 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 협회장은 '몬스터 유니온이 설립되지 않아야 하는 입장이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방송사의 외주 제작 비율이 40%에서 35%로 줄었다. 방송국 상황이 어려워 모두 자회사를 통해 제작을 한다면 외주 제작사는 설자리가 없을 것이다. 외주 제작사는 방송국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KBS는 오는 8월 몬스터 유니온을 제작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KBS에 따르면 KBS와 KBS 계열사(KBS 미디어, KBS N)가 공동 출자한 몬스터 유니온은 해외 시장을 겨냥해 한류를 이끌어 갈 대작 드라마와 국민 예능 등 방송 콘텐츠의 기획, 제작을 목표로 한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