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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디스코-셀프디스코믹클럽(이하 디스코)’가 시험대 위에 올랐다. ‘동상이몽’을 대체할 속시원한 프로그램이라는 평과 다소 과했다는 평이 갈린다. 숙제를 해결해야 깔끔하게 정규편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25일 방송된 ‘디스코’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인간의 권리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토크 버라이어티로,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점만으로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잊히고 싶은 키워드’를 가진 탁재훈, 김성주, 박명수, 양세형, 박나래, 지상렬, 이유리, 최자, 장우혁, 트와이스 쯔위, 채영이 출연해 자신들의 과거를 가감 없이 공개, 잊고 싶은 과거를 되짚어봤다.
5년 동안 자숙의 기간을 가진 후 지상파 MC로 복귀한 탁재훈은 특유의 ‘악마의 입담’을 과시하며 재기의 시동을 강하게 걸었다. 적당한 진지함과 농담을 곁들인 탁재훈의 유려한 진행은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컴백을 입증할 만 했다.
또한 설리와의 열애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최자의 솔직한 심경고백은 많은 응원군을 얻기에 충분했다. 자신의 예명 때문에 어머니에게 죄송하다는 것, 그리고 연인 설리를 배려하며 공개한 러브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큰 공감과 호응을 얻어냈다.
그러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김성주와 트와이스 사나와의 에피소드 중 등장한 ‘큐티섹X’라는 표현을 미성년자인 트와이스 채영과 쯔위에게 물어보는, 출연자들의 경솔한 발언은 옥에 티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디스코’는 파일럿 방송만으로도
단, 미성년자들 앞에서의 19금 발언을 고스란히 방송한 것이 제작진의 의도된 편집이었는지 혹은 실수였는지 알 수 없으나 정규 편성을 위해선 풀어야할 숙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