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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이 절정의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38회에서는 강기탄(강지환 분)이 변일재(정보석 분)와 도건우(박기웅 분)에 대립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무엇보다 강지환은 냉철한 이성으로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방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서늘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피자를 사들고 감옥에 있는 변일재를 만나러 간 기탄은 분노의 ‘피자 먹방’으로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변일재에게 자금줄인 B월드를 자신이 접수하겠다며 차근차근 목표한 바를 이룰 준비를 해나갔다.
그런가하면 도건우에게는 6억 달러짜리 선박 건조 대금을 선주들이 후불로 지급을 원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거절하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전달한 뒤 그가 은행과 접촉하는 것부터 막기로 계획한다.
그러다 변일재가 보내온 음성파일을 통해 건우가 자신을 살인자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된 기탄은 그를 제거하기로 결심, 살벌한 기운까지 드리웠다. 복수를 포기하라 종용하는 황재만(이덕화 분)에게는 “변일재를 곧 거지로 만들 것”이라고 선전포고 했다.
하지만 로맨스에서는 또 다른 면모를 드러냈다. 방송 말미, 건우를 만나기 위해 도도그룹을 방문했다가 자신과 수연이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발견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꼈지만 이를 지켜본 건우가 사진을 빼앗으며 수연과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를 하자 혼란에 빠
강지환은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마저 잊고 겉으로 보기에는 늘 자신만만하지만, 가슴 한켠에는 그리움과 외로움이 쌓인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절제된 듯 하면서도 순간순간 뚜렷하게 나타나는 그의 표정과 눈빛은 ‘역시 강지환’이라는 찬사를 부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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