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같은 DC 코믹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하기 전부터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관심은 높았었다. 그런 기대감이 컸던 만큼, 국내외 언론시사회 이후의 반응이 크게 좋지만은 않아보였다. 하지만 나쁜 녀석들이 한 데 뭉쳤다는 매력적인 소재를 들고 나온 만큼, 국내에서의 흥행 기대를 벌써 져 버릴 수는 없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개봉 전날인 지난 2일, 사전 예매량 8만3367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올랐다. 이어 개봉날인 3일에는 12만7226명이라는 숫자로 다시 한 번 1위를 기록했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기대감으로 인해 연일 예매율 1위를 기록한 것이다.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
이어 개봉날인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지난 3일 전국 732개 스크린에서 39만7563명의 관객을 동원, 39만9705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인천상륙작전’도 눌렀다. 기대만큼의 기록으로 출발을 알린 것이다.
이런 흥행이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 전에 해외 비평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뒤에 팬들의 기대감은 현저히 낮아졌고, 이는 곧 흥행에 대한 실패로 직결됐다. 야심차게 마블에 대적하기 위한 DC 코믹스의 도전이 뒤이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 성공으로 결국 사실상 패(敗)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기 때문이다.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이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었지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에 비해 더욱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특히나 악당이 누군가를 위해 싸운다는 설정은 이미 ‘데드풀’의 흥행을 통해 충분히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가지고 있는 숙제는 국내외 언론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