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현장에서] ‘데뷔무대 無’…블랙핑크의 알맹이 빠진 쇼케이스

[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앙금이 쏙 빠진 찐빵 같은 데뷔 쇼케이스를 진행해 아쉬움을 남겼다.

블랙핑크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스스튜디오에서 데뷔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블랙핑크는 YG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미 양현석 대표가 4년 전에 YG 걸그룹 데뷔를 언급했고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데뷔 전부터 이미 광고를 찍고 지드래곤의 앨범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기에 데뷔일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다.

↑ 사진=YG

8월8일 오후 8시 데뷔 앨범인 ‘스퀘어 원’을 발표하기로 한 블랙핑크는 이날 오후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음원이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 열리는 쇼케이스는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됐고 쇼케이스는 뮤직비디오 공개를 통해 음원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뮤직비디오 공개를 끝으로 V앱은 종료됐고 현장에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이 자리엔 블랙핑크 멤버들과 양현석 대표가 참석했고 기자회견이 처음인 멤버들을 대신해 양 대표는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블랙핑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블랙핑크의 쇼케이스는 질의응답을 마친 후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보통 쇼케이스를 한다고 하면 신곡 무대를 선보이는 건 당연한 순서다. 물론 쇼케이스가 아닌 음악 감상회를 진행할 경우는 무대를 진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앨범과 곡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지기 때문에 무대를 보여주지 않더라고 충분히 콘셉트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정작 쇼케이스의 주인공인 블랙핑크가 한 말은 첫 인사와 몇몇 질문에 대한 뻔한 짧은 답변뿐이었다. 블랙핑크에 대한 궁금증은 대부분 양현석 대표의 입을 통해서 해소됐다. 기자회견이 신인 아이돌에게 부담스러운 자리라는 것을 감안한다고 치더라도 공식 데뷔 자리에서 데뷔곡 무대를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대를 하기엔 블랙핑크 멤버들이 준비가 덜 되었나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양현석 대표는 블랙핑크 멤버들을 빨리 무대에 세우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14일 방송되는 SBS ‘인기가요’ 첫 무대를 봐달라고 청했다.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싱겁게 끝나버린 블랙핑크의 데뷔 쇼케이스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