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승기 감독이 C급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9일 오후 서울 아트나인에서 열린 영화 ‘시발, 놈 : 인류의 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C급 영화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과거 영화를 너무 만들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정식으로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어 막막하고 어려웠다. 열정 하나로 친구들과 캠코더로 찍으면서 영화를 만들자고 했다”며 운을 뗐다.
백 감독은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한 백 감독은 현재 C급 영화 제작소 꾸러기스튜디오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이후 영화 제작소를 만들어 ‘C급 무비’라고 이름을 지었다. ‘캠코더’ㆍ‘시네마’ 모두 C가 들어간다는 것을 발견해서였다”며 “기획부터 제작, 편집, 피드백이 하루 만에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급’ 만들어졌다고 해서 ‘C급’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C는 A, B 다음이 아니라 확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신작에 대해 “역시나 이번에도 천만원 예산 아래 캠코더 하나로 완성한 작은 영화를 선보인다”며 “요즘 극장가에서 블록버스터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우리 같은 작은 영화는 어려운 시간대에, 게다가 멀리까지 가야 볼 수 있다. 이런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특권을 관객들이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영화계가 보다 다양성을 지니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장르의 영화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이 됐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소개봉의 특성을 이용해 관객 모두 만날 수 있다. 소개봉이어서 가능한 것들을 기획하고 도전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시발, 놈: 인류의 시작’은 ‘인류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기반으로 기발한
작품은 제 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매진 사례를 일으킨 바 있다. 멜로부터 코미디, 뮤지컬, 블록버스터 등 서로 다른 12개의 장르를 넘나든다. 오는 18일 개봉.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