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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소년24’ 무대 뒤, 들려주지 못했던 ‘사소한 이야기’

기사입력 2016-08-14 12:06 l 최종수정 2016-08-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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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금빛나 기자] “‘소년24’라는 이름으로서 지고 싶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음원’에서 느낄 수 없는 라이브의 에너지에요. 다른 건 몰라도 무대 위에서 ‘소년24’ 멤버들의 패기와 에너지만큼은 최고였으면 좋겠어요. 그것만큼은 지고 싶지 않아요.” (진석)

개성이 넘치는 ‘소년24’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발랄함으로 ‘비글팀’으로 불렸던 유닛이 있다. 바로 유닛 옐로우였다. 옐로우의 리더였던 로운에게 실제로도 방송에서 보는 것처럼 발랄하냐고 묻자, 마치 기다렸던 질문이라는 듯 “비글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성환이와 재민이 빼고 다요”라고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정말 유닛 옐로우는 ‘드래곤볼’ 수준이었어요. 다들 뿔뿔이 흩어져 있어서. 연습을 하기 위해 애들을 모으면 꼭 돌아가면서 한 명씩 없는 거예요. 홍인을 찾아놨더니 진석이 없어지고, 찾았더니 데이비드가 없어지고…그 와중에 성환이와 재민이는 제 옆에 있었어요. 심지어 핸드폰도 없는 상황이라서 연락도 안 돼요. 화장실에 가면 영원히 못 찾는 거예요. 파주 숙소에 여자화장실 밖에 없었거든요. 여자화장실이다 보니 차마 밖에서 말도 못하고 끙끙대면서 기다리는 거죠. 심지어 ‘실력자 부활전’으로 들어온 창민이의 비글력도 만만치 않았어요.” (로운)

사진=김영구 기자
↑ 사진=김영구 기자

비글들만 모였다는 유닛 옐로우에서 ‘최고 비글’은 누구였을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명량했던 진석이 꼽힐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로운의 입에서 나온 주인공은 홍인이었다. 이유는 진석의 경우 생각보다 순순하게 말은 잘 듣는 반면, 홍인은 주체할 수 없는 타고난 발랄함이 있다고. 말을 잘 듣는다는 로운의 말에 진석은 한껏 뿌듯한 얼굴로 어깨를 들썩였다.

“사실 많은 분들이 진석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제일 비글은 홍인이에요. ‘비글미의 표본’ 그 자체라고 생각하시는 게 이해가 더 빠르실 거예요. 그런데 또 신기한 게 무대에 오르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80도 바뀐다는 거죠. 홍인이를 보면서 ‘진짜 프로구나’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어요.” (로운)

열을 올리며 옐로우팀의 비글미를 말하는 로운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멤버가 있었다. 바로 도하였다. 마치 모든 소년들의 보호자인 듯 뿌듯하게 바라보는 도하의 눈빛에는 자상함이 가득 넘쳤다. 인자한 도하의 미소를 보고 장난기가 돌아 “도하 씨에게 불만 같은 거 없느냐”고 했더니 도리어 돌아오는 것은 그에 대한 칭찬뿐이었다. 심지어 앞서 도하에게 공격 아닌 공격을 받았던 영두 또한 “아 정말 포장하고 싶지는 않은데, 포장이 아니라 정말 착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하는 방송 모습 그대로라고 보시면 돼요. 제가 3~4년을 알았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를 내는 것을 못 봤어요. 늘 저렇게 웃고 있어요. 심지어 불이익을 당해도 웃는다니까요. ‘진짜 어떻게 저렇게 사나’ 싶을 정도로 착해요. 심지어 체력도 좋아서 몇 시간이나 걸리는 출퇴근길을 자전거로 다녀요.” (영두)

사진=‘소년24’ 페이스북
↑ 사진=‘소년24’ 페이스북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한 이후 실용음악학원이 있는 강남에서 집까지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는 도하. 그는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스물한 살쯤이었을 거예요. 모두와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고 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는 시기가 있는데, 문득 그 시기에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다녔어요. 때로는 피곤하고 편하게 가고 싶은 날에도 자전거로 다녔죠.” (도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했다는 도하의 말에 이를 증언하는 소년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특히 버스 안에서 자전거로 퇴근하는 도하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한 로운은 “버스타고 한남대교를 건너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도하 형을 봤어요. 심지어 그날 비가 내리는 날이이었거든요”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도하형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오기를 부려서라도 ‘도화형 화나게 해보자’ 목표를 세운 적이 있었는데…정말 그런 시도를 지치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도하형을 화나게 하려다가 도리어 내가 화가 난다고나 할까요? 욕하는 것도 본 적이 없다니까요.”(‘소년24’ 일동)

사진=‘소년24’ 페이스북
↑ 사진=‘소년24’ 페이스북

진석에게는 독특한 능력이 있었다. 바로 동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약간의 허언이 섞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에 진석은 “어릴 때부터 동물들과 떨어져 산 적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자신의 주장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며 열심히 말하는 진석을 보며 독특하지만 나쁜 아이는 아니겠구나 했다.

“강아지, 고양이는 물론이고, 곤충까지 키우면서 동물들과 함께 했죠. 그리고 옛날부터 ‘동물농장’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 중에서 동물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하이디를 인상 깊게 봤거든요. 그때부터 동물들 말을 걸고 마음을 나누니 진짜 의사소통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허언이 아니라 진짜에요. 음악학원 고양이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음 그 친구가 좀 도도하고 사납더라고요. 저랑 이야기하는 걸 싫어하는 거 같기에 포기했어요.” (진석)

잠시 동안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소년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나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데뷔를 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 보았다. 이에 이들은 입을 모아서 “CF”를 외쳤다. 콜라를 사랑한다는 용현은 “코카콜라 CF”를 찍고 싶다고 말했으며, 스스로를 ‘오덕후’라고 소개한 진석은 닌텐도를 꼽았다. 닌텐도 CF를 찍고 싶다고 말한 진석은 이후 ‘오덕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늘어놓았다. 웃지 마라. 오덕후에 대해 이야기하는 진석의 표정과 자세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데뷔하고 진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로 MBC ‘능력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의 애청자에요. 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봤는데, 제가 다 맞췄어요. ‘능력자들’에 나오는 덕후님들은 정말 위대한 것 같아요. 만약 제가 ‘능력자들’에 출연하게 된다면 만화 덕후로 나가보고 싶어요. 만화와 관련된 것은 뭐든지 다 자신 있어요.” (진석)

인호는 데뷔 후 가장 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멤버들 모두 ‘소년24’를 통해 보여주지 못한 매력들이 넘쳤다는 것이다.

“‘소년24’에서는 서바이벌, 경쟁을 주로 보여 줬는데, 사실 촬영을 하면서 다른 유닛임에도 서로서로 통하는 케미가 있었거든요. 그런 것이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드러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는 저희도 재밌고, 보는 시청자들도 재미있을 것 같고. 그래서 리얼리티를 처음으로 하고 싶습니다.” (인호)

데뷔 후에 대해 말한 이들이지만 사실 이들은 정식 데뷔를 한 것은 아니었다. 1년 간 라이브 공연을 펼친 ‘소년24’ 멤버들은 그 중 6명의 멤버들이 선별, 정식 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미래지만, 만약 데뷔팀에 들어서지 못한다면 그때가서 이들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될까. 이 같은 질문이 떨어지자 쉽게 내릴 수 없는 답인 듯 잠시 정적이 흘렀고, 이에 대한 답을 내린 듯 인호가 대표로 입을 열었다.

사진=‘소년24’ 페이스북
↑ 사진=‘소년24’ 페이스북

“저는 탈락해도 계속 꿈을 향해 달려갈 것 같아요. 방송이 끝나고 공연이라는 형태의 서바이벌이 시작됐는데, 비단 ‘소년24’ 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동안 무엇을 하든 경쟁은 피할 수가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 생각이 드니 지금 당장 막연히 불안해하기 보다는, 그냥 저를 더 믿고 공연에 집중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보면 분명히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작은 목표만 본다면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은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분명한 것은 ‘소년24’은 제 꿈을 향해 가는 첫 발걸음이라는 것이죠. 멀리 보면 지금의 제 선택이 썩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계속 달려 나갈 예정입니다.” (인호)

한번 꿈을 시작한 소년들은 힘들게 시작된 만큼 이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기에 불안하지만, 소년들은 그 불안함 속에 떨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해 오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다. 분위기 전환 겸 이들에게 꼭 이르고 싶은 꿈, 맞이하고 싶은 미래에 대해 물어보았다.

“데뷔 뿐 아닐 개인적으로도 노래도 내고 싶고, 활동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이건 좀 로망 같은 건데…저 공항패션 찍혀보고 싶어요. 제가 옷에 관심이 많아서 공항패션을 자주 보거든요.” (영두)

“작곡을 배운지 좀 됐어요. 먼 미래에라도 진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데 바로 레이블 만드는 거예요. 갑을 없는 그런 회사요. 그게 제 꿈의 최종 목표에요. 음악 하는 사람들, 잘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드는, 그룹이 아닌 친구들 같은 개념이라고 할까요.” (로운)

“어찌됐든 최종 형태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종이 한 장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 구분점이 ‘자기 것이 있느냐’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 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래서 언젠가 팬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작곡과 개인작업에 대한 결과들, 그런 곡들을 꼭 들려주고 싶은 마음도 커요.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부리자면 제가 가수 선배님들을 보고 꿈을 키웠듯이, 저 역시 누군가에게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진석)

“제가 개인적으로 김준수 선배님 팬이거든요.(수줍) 좋은 멤버들과 데뷔를 해서 저희의 데뷔 시디를 선배님께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진짜 이건 꿈이자 소망인데 어느 정도 아티스트 경지에 갔을 때 같은 무대에서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진짜 영광일 것 같아요.” (화영)

“어렸을 때 롤모델로 삼았던 분이 동방신기였는데, 정말로 기회가 된다면 콜라보를 같이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해외공연을 다니고 싶어요. 한국인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는 박진영 선배님처럼 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싶어요.” (도하)


“뭔가 나중에 체조경기장의 만석을 채울 수 있는 스타가 돼서 부모님 모시고 당당하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만능 엔터테이너가 돼서 유명하신 분들과 콜라보도 하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 (인표)

“데뷔해서 할 수 있는 걸 다 하면 좋겠지만,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사랑하는 부모님 꼭 행복하게 해드리기에요. 전 그거면 돼요.” (용현)

“저는 일단 젊을 때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 싶어요. 예술 분야에 있어서 미술, 디자인 등 해보고 싶고, 보컬 트레이너도 해보고 싶고…그래도 그 끝에는 꼭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어찌됐든 예술 쪽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 것이 최종 꿈이에요. 그리고 진짜 좀 거창할 수도 있는데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각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웃음)” (인호)

방송을 통해 최종 선발된 ‘소년24’의 소년들은 오는 9월22일 전용 공연장인 ‘BOYS24 x booto Hall’에서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날을 시작으로 소년들은 1년간 무대에 오르면서 최종 데뷔멤버가 되기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보는 관객들도 지루하지 않게 다른 느낌의 공연을 느끼고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소년24)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를 로마로 만든 건 시련이다’라고 말한다. 로마의 흥망성쇠는 전쟁에서 이겼느냐 졌느냐가 아니라, 전쟁이 끝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좌우됐다고 설명한다. 소년들이 시련을 밟고 일어서면서 각자의 로마를 만들어 낼 지, 아니면 그에 굴복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방송은 끝이 났지만 ‘소년24’ 여전히 미완성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출발점에 선 소년들이 달려가는 끝에 무엇이 있을지, 한번 지켜보고 싶은 흥미가 생겼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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