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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연상호)으로 천만 배우가 된 공유가 흥행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밀정’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소감을 물으니, 생각보단 담담하단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신나있다”며 쑥쓰러워했다.
공유는 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워낙 일찌감치 흥행에 대한 축하와 수치, 기록들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셔서 기쁜 마음을 안고 있긴 한데 사실 실감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경험이 처음인데다 주어진 일이 연이어 계획돼 있기 때문에 정신도 없고, 솔직히 부담감이 정말 커졌다”면서 “오랫동안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과 축하 파티를 기회로 만날 수 있어서 그런 점은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어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면서 “‘부산행’ 끝나고 ‘밀정’, 그리고 드라마 ‘도깨비’까지 쉬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뭔가 혼이 빠진 느낌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밀정’은 일제 강점기인 1923년 실화인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당시 의열단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주요한 사실을 엮어 영화화 한 작품으로 독립투사와 친일파의 이분화 된 대립이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과 독립군 의열단의 리더인 김우진(공유)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
송강호는 흔들리는 자아와 그 속의 인간미를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공유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강인한 듯 따뜻한 감성을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한다. 안 어울리듯 기막히게 딱 들어맞는 두 사람의 케미는 예상 외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오는 7일 개봉.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