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PD이경규가 간다’, 막상 해보니 괜히 했다 싶다”

[MBN스타 유지혜 기자] ‘PD이경규가 간다’의 이경규가 프로그램 PD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여의도 CGV에서는 MBC 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PD이경규가 간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경규, 한철우, 정범균, 김주희, 유재환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규는 “영화를 제작한 후 열리는 제작발표회 할 때보다 이번 기자간담회가 더 긴장이 된다”고 입을 열며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프로그램 예쁘게 봐주시면 점차적으로 많은 발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 “MBC에브리원 관계자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이렇게 만드는 게 맞지 않냐’고 말하며 강력하게 비판을 했다. 그랬더니 ‘네가 한 번 해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알았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이 된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막상 프로그램을 해보니까 괜히 했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다. 이게 웬일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나이가 더 먹으니까 출연하는 것보다는 연출에 대한 욕망들이 많이 몸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실제적으로 2, 3년 후에 감독으로 도전할 생각인데 PD 활동도 원했다. 요즘 시대는 모든 콘텐츠를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몸담았던 곳에서 제 나름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흔쾌히 허락했고, 지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열심히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 하는데 일주일에 프로그램을 다섯 개 하고 있는 기분이다. 편집, 회의가 계속 있다. 돈을 더 줘야 할 것 같기도 하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자아냈다.

한편 ‘PD이경규가 간다’는 방송인 이경규가 PD로 변신해 베테랑 방송 제작진을 진두지휘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제작기와 그가 만든 ‘장르파괴’ 프로그램이다. 7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