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젠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송윤아가 단호한 속내를 드러냈다. 7년의 속앓이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으려는 분위기다.
송윤아는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글을 올리고 결혼 후 일각에서 쏟아진 악플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단순 근황 아닌 자신의 속내를 SNS에 드러낸 것 자체도 그렇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정면돌파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이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이들이 말하는 것처럼...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더라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하고.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 한 번도 내 입으로 '아니다' 라고 말하지 않은 것도...살다보니 다 이유가 있어서라는 걸 이해는 구하지도 않지만... 그래요~ 전 여태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예요..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그러고 싶구요... 휴~간단히 글 한 줄 올리려 한 것이...ㅜㅜ 여러분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송윤아 인스타그램 글 전문)
해당 글에서 송윤아는 '이들'이란 표현으로 대상을 명확하게 지목했다. 또 '(이들이 말하는) 이런 삶',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 등의 표현을 통해 일각이 제기한 의혹을 언급했다. 배우 설경구와의 열애, 결혼 과정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스스로 부정하는 입장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
이에 앞서 송윤아는 지난 2014년 6월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 "내가 큰 사건과 폭탄을 맞고 살았다"며 일각의 불륜 의혹 관련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그러니 관절, 무릎, 발 복숭아뼈, 모두 관절이 새카매졌었다. 자꾸 착색된 것처럼 시작되다가 까매지더라"라며 "사람들이 놀라고, 스스로는 사우나 가기도 부끄러울 정도였다. 병원에 가니 혈이 막혀있다는 진단을 받고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삶을 산 여자가 돼버렸다. 그런 사람으로 살면 안 되는 거지 않냐.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인 거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돼버렸더라. 이런 걸 내가 담고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라면서도 "아들한테 엄마가 절대 그런 엄마가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고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번에 SNS에 적은 글은 '방송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 스스로의 내부 필터링 외엔 어떤 가감도 가해지지 않은 만큼 더 솔직하고 진솔했으며, 단호했다. 기탄없이 써내려간 글이겠으나 한 글자, 한 단어 안에 담긴 마음은 그의 오랜 속앓이를 짐작하게 했다.
송윤아는 현재 tvN 새 금토드라마 ‘The K2’로 안방 복귀를 앞두고 있다. 결혼, 출산 후 수년간 두문불출하다 2014년 '마마'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데 이어 2015년 '어셈블리'까지 호평으로 끝낸 송윤아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 나아가 단정적인 의심이 여전한 분위기다.
송윤아의 이번 해명이 가져올 결과는 짐작하기 어렵다. "더 이상 논란은 그만하자"며 송윤아에게 응원을 보내는 네티즌도 있지만 "괜히
7년의 침묵 끝 입을 연 송윤아의 선택은 그의 행보에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이미 시청자의 눈은 'The K2'를 향하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