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파격의 아이콘’이었던 가인이 순수한 소녀로 돌아왔다.
지난 9일 가인은 첫 솔로 정규 앨범 ‘엔드 어게임’(End again)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을 낭만과 순수를 테마로 한 클래식 판타지 음악을 담아냈으며 타이틀곡 ‘카니발’은 웅장하고 판타지한 음악 스타일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동안 가인과 브라운아이드걸스와 호흡을 맞춰 온 조영철 프로듀서와 이민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 등이 참여했다. 가인의 컴백을 SWOT 분석을 통해서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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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부터 솔로 앨범까지 가인은 매번 확실한 콘셉트를 가진 음악으로 찾아왔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해왔기 때문에 ‘파격의 아이콘’으로 불려왔다. 이번 앨범에선 그동안 보여줬던 이미지에서 다소 힘을 빼고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
'카니발‘은 웅장하고 판타지한 분위기가 담긴 곡으로, 도입부부터 화려한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김이나 작사가의 작품인 ’카니발‘의 가사는 죽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내가 처음부터 없던 날로 떠나볼까요 나 걱정 안 할 수 있게‘ ’오늘 밤 카니발의 문이 열리면 그땐 정말 날 잊어‘ 등의 가사는 죽음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무대에서도 가인은 우산 퍼포먼스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여준다.
◇ Weakness(약점)
가인의 ‘카니발’는 노래만으로도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을 선사한다. 바로 아이유의 ‘분홍신’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작사, 작곡가까지 모두 같은 스태프이긴 하지만 ‘분홍신’의 2탄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물론 노래를 부르는 주체와 주제는 다르지만 매회 파격을 선사해 온 가인이기 때문에 더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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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많은 가수들의 컴백이 이뤄지고 있다. 임창정, 한동근 같은 발라드 가수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고 투피엠(2PM), 레드벨벳, 인피니트 등 아이돌들의 컴백도 줄을 잇고 있다. 그 가운데 솔로 여가수는 가인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노래와 완벽한 조합을 이룬 퍼포먼스까지 가인은 간만에 음악방송에서 볼만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클 잭슨, 에릭 베넷, 어셔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앨범 편곡 작업에 참여한 브렌트 피셔(Brent Fischer)가 가인의 ‘카니발’을 호평해 완성도에 힘을 실어줬다.
◇ Threat(위협)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