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첫방②] 김하늘·이상윤표 감성마법 시작됐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멜로퀸과 멜로킹이 만났다. 배우 김하늘과 이상윤이 영화 같은 인연을 시작하며 가을 감성을 자극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첫 회에서는 수아(김하늘 분)와 도우(이상윤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승무원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수아는 팍팍한 삶 속에서 위로가 필요했다. 딸 바보였던 도우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던 아이의 사고 소식을 듣고 큰 슬픔에 빠져 있었다.

↑ 사진=공항 가는 길 캡처

이미 여러 번 마주쳤지만 서로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 못했던 수아와 도우는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서 서로를 알아보게 됐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다.

경력 12년의 부사무장 승무원이자 효은의 엄마인 수아 역을 맡은 김하늘은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현실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마주하며 고충을 겪는 승무원의 삶을 보여주면서도 말레이시아로 유학 보낸 딸을 향한 사랑, 그리움, 걱정 등의 감정을 그리며 극의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이상윤은 건축학과 시간강사이자 딸 애니의 아빠로 등장했다. 이상윤 역시 외국으로 유학 보낸 딸을 그리워하며 딸바보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고, 애니의 죽음을 알고 오열하며 가슴 찢어지는 슬픔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던 김하늘과 이상윤의 케미도 좋다. 두 사람의 인연을 알리는 전화 통화신, 티켓 창구신, 한국행 비행기신 등에서의 두 사람의 호흡은 애틋한 감성멜로를 더욱 섬세하게 그려내며 ‘공항 가는 길’만의 깊이 있는 분위기를 전달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