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이 탄탄한 대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불륜 소재라는 의혹은 아직 풀지 못했지만 제작진 스스로 ‘폭풍 전개’를 예고하며 앞으로의 극전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철규 PD를 비롯해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 등이 참석했다.
‘공항 가는 길’은 방송 직전, 가정이 있는 두 사람 수아(김하늘 분)와 도우(이상윤 분)가 서로를 위로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알려진 뒤 불륜 소재 논란에 시달려왔다. 뚜껑을 열어 본 뒤 그 의혹은 사그라들었지만 앞으로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충분히 똑같은 논란에 시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철규 PD를 비롯해 주연배우들은 하나 같이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해 자신했다. 현재의 인기 상승세에 대해서도 “‘공항 가는 길’이 뻔한 드라마였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며 “현실적인 성향 속에서 막장 요소가 없어도 현실 공감적인 대본과 연기를 만든다면 시청자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특히 대본이 잘 쓰여 있어서 저희들이 표현만 잘 한다면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륜’이라는 소재에 대해선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김철규 PD는 “이미 결말은 나와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향후 드라마가 스스로 발전하고 커가면서 애초에 그렸던 그림과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열린 결말을 예고했다. 작품의 방향에 대해선 제작진과 배우들이 꾸준히 논의 중이다.
아울러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5회에서 장희진의 비밀이 밝혀진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애매했던 수아와 도우의 관계도 5회를 기점으로 달라진다. 특히 9회와 10회가 ‘공항 가는 길’의 최대 관전포인트라고.
‘공항 가는 길’은 SBS ‘질투의 화신’, MBC ‘쇼핑왕 루이’와 동시간대 방송되며, 현재 8%대의 시청률로 전국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에 따라 ‘질투의 화신’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쇼핑왕 루이’에게 붙잡힐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의 극전개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공항 가는 길’ 5회는 오늘(5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