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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채은옥과 전영록이 44년지기의 우정을 과시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채은옥 ‘빗물’ 40주년 기념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영록은 “채은옥과 데뷔 동기다. 무교동 쎄시봉 있기 전에 명동장이라는 곳에서 발라드, 블루스를 열창하는 채은옥을 처음 만났다. 우리가 만난지 44년 됐다. 정말 오래된 친구”라고 채은옥과의 첫 만남을 소개했다.
채은옥과의 첫 만남 느낌에 대해 전영록은 “남자나 마찬가지였다. 정말 털털해서 쉽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채은옥 역시 전영록의 첫인상에 대해 “노래를 너무 좋아했다. 키 작은 애가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 하나 했는데, 선배님들이 아들이라 칭할 정도라 더욱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이 한 살을 속여서 친구로 지냈다. 당시 나는 털털하고 남자같은 성격이 강해서 여자친구보다 거의 다 남자친구였다”고 말했다.
이날 전영록은 오랜 친구 채은옥 콘서트의 성공을 기원하며 제작발표회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그는 최근 채은옥에게 신곡을 선물하는 등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특히 채은옥의 음악에 대해서는 “채은옥은 노래가 깊다. 그 당시 70년대는 히피문화가 알려졌었는데, 채은옥을 만나러 가자는 말은 안 했고, 여자 김정호를 만나러 가자 하곤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976년 1집 ‘빗물’로 데뷔한 채은옥은 1983년 2집 ‘어느날 갑자기’, 1985년 3집 ‘지울 수 없는 얼굴’, 1992년 채은옥 골든 앨범 등을 발표하며 한국 여성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시크한 미모와 매력적인 허스키로 수많은 마니아팬층을 형성하며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쳤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헌정
오는 11월 2일에는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빗물’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는 유익종, 김목경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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