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 종영②] 안방극장 물들인 김하늘·이상윤표 감성마법

[MBN스타 손진아 기자] ‘공항 가는 길’로 만난 멜로퀸과 멜로킹이 결국 해냈다. 배우 김하늘과 이상윤이 애틋한 케미와 완벽한 감성 연기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을 진한 가을 감성으로 물들였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은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최수아(김하늘 분)과 서도우(이상윤 분)이 재회하는 모습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로 이숙연 작가와 김철규 PD가 뭉친 작품이다. 특히 ‘멜로’ 장르에 강한 김하늘과 이상윤의 호흡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은 바 있다.

멜로퀸과 멜로킹의 귀환은 성공적이었다. 김하늘은 극 중 여자주인공 최수아로 분해 승무원이자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 캐릭터를 소화했고, 이상윤은 건축학과 시간강사 서도우 역을 맡아 김하늘과 함께 애틋한 감성멜로를 섬세하게 그렸다.

무엇보다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이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를 ‘최수아’라는 캐릭터에 잘 담아내 감성의 깊이를 더했다. 모호한 관계성에 고민하면서도 흔들리거나 당혹스러워하는 최수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따란 그는 표정, 눈빛, 행동 하나 하나에 최수아의 감정을 담아내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그의 폭 넓은 감정 표현과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낸 설득력 있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에게까지 공감의 중요성을 느끼게 했다.

이상윤 역시 최수아에게 다가서는 서도우 캐릭터를 밀도 있게 그려나가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그는 딸의 죽음으로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소한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 모습 등을 진중한 연기를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행복한 감정부터 슬픔과 쓸쓸함, 그리고 부성애까지 디테일한 감성 연기가 극의 깊이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