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작품을 통해 능청스러운 모습과 코믹한 모습, 때로는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조정석. 실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그와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분명 다를 수밖에 없을 것. 배우로서가 아닌 조정석 그 자체의 모습은 어떨까.
“조정석스럽다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친구는 저를 따라하고 작정을 하고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본 분이 조정석을 따라한다고 말을 했대요. 그래서 저스러움이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저의 어떤 장점이라면 ‘자연스러움’ 같은데 그 영향을 줬나하는 생각은 했죠. 경수가 저를 만나고 그런 이야기를 직접 하기도 했어요. 연기는 누군가를 따라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좋은 영향을 줬다고 하면 기분이 좋긴 하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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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건축학개론’에서도 이제훈에게 연애에 대한 스킬을 알려주는 친구로 등장했고, ‘형’에서는 다소 연애에 있어서 소심한 동생 도경수에게 연애에 대한 기술을 알려주는 형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던 캐릭터 때문에 그가 가진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더욱 궁금증을 느끼게 만들었다.
“중학교 때 별명이 ‘연애박사’였어요. 근데 닉네임을 만든다는 건 두 명만 그걸 불러주면 만들어지더라고요. 참 웃긴 거예요. 학생들이 한 반에 50명인데 그렇게 부른다고 별명이 되죠. 그 이유는 중학교 2학년 때 저만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연애박사라고 불렸죠. 그래서 아마 그런 것 같고요. 제가 연애에 대해서 뭔가를 설명하고 다닌 건 아니었어요. 첫 키스는 아주 한참 후였고요. 중학교 2학년 때 얼마나 순수했냐면, 옆에 여자친구가 손에 닿을까봐 조심스러워하는 순수남이었어요. 정말 순수했고, 여자친구라는 존재 자체가 저를 ‘연애박사’로 만든 거죠.”
이번에 조정석은 도경수와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형제라는 콘셉트가 정말 잘 어울릴 정도로 두 사람은 얼굴마저 닮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도경수가 자신의 조정석의 팬이었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된 도경수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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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카트’를 재미있게 봤어요. 공교롭게도 명필름 ‘카트’가 경수의 첫 영화고 저도 명필름 ‘건축학개론’이 첫 작품이었죠. 또 사이코패스 역할도 임팩트있게 잘 해서 기억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좋았죠. 작업하면서 느낀 건 (도경수가) 흡수력이 좋고 감정도 풍부하다는 거예요. 배우로서의 자질을 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얼마 전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이라는 작품을 찾아서 봤어요. 재미있어서 계속 봤죠. 그 캐릭터도 잘 하더라고요. 두영이를 연기한 모습과 또 다른 모습이어서, 정말 앞으로가 기대됐어요. 또 주위 환경도 경수에게 많은 조언과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친한 형들과 배우들이 많다는 것도 행복하지 않나 생각하죠.”
납뜩이와 이번 고두식 캐릭터의 공통점이 있다면, 세상 풍파를 다 견뎌내고 성장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또래 남자들과는 다르다면 다르고, 조금 더 때가 묻었다면 묻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그런 까닭에 실제로 조정석이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 그에게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경험들로 말씀드리자면, 집안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제가 가장이었을 수도 있어요. 가장으로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도 하고 사회생활도 빨리 하게 됐죠. 친구들은 대학교에 가서 미팅도 하고 축제도 즐길 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독서실에 지냈으니까요. 그랬던 기억이 나요. 그랬기 때문에 친구들보다 더 빨리 사회생활을 접하게 됐죠. 한이 있다면 그런 것들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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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코믹한 연기, 진지한 연기, 심지어 최근엔 유방암에 걸린 남자까지 매 영화마다 이미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이기에, 유독 안티가 없는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런 그가 자신이 안티가 없는 이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주는 거 없이, 받는 거 없이 미운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 잘 되면 거만해지는데, 저는 그런 사람으로 안 봐주시는 것 같고요. 뭐 없이 미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냥 감사할 따름이죠(웃음).”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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