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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가 영화 ‘판도라’에 푹 빠졌다. 개봉 12일 만에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판도라’에 문재인, 박원순 등 유력 대선후보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는 대지진으로 인해 노후화된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에 이상이 생겨 원자력 발전소가 결국 폭발하는 초유의 재난을 그렸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이후 사실상 마땅한 대책이 없는 정부의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함과 동시에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고 있어 유명 정치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인해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박정우 감독,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지난 18일 부산에서 ‘판도라’를 관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영화를 보며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다. 전 국민이 모두 봤으면 하는 영화”라며 “국가가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달라는 염원이 지금 촛불 민심 속에도 많이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자는 다짐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부겸 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도 14일 국회 ‘탈핵 에너지전환 국회모임’이 주최한 ‘판도라’ 단체관람 행사에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지는 메시지는 우리의 선택은 ‘원전’이 아닌 ‘안전’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공감했고, 박재호 의원은 “문화는 위대하고 영화는 힘이 세다. ‘판도라’ 한 편이 국회의원 300명의 몫을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우원식 의원은 “탈핵하고 태양과 바람의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 11월 ’판도라‘의 VIP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도 ”영화 속에 나오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부관료들의 모습이 실제로 재현되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