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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의 항변이 시청자 가슴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솔로몬의 위증’ 3회에서 고서연(김현수 분)은 이소우(서영주 분)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려 여러 방법들을 고민했다. 그러던 찰나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로 매도하는 학생주임(오윤홍 분)과의 치열했던 설전은 서연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켰다.
“학교에서 어떻게든 정상화 시켜보려 갖은 노력을 다하는데 너흰 뒤에서 말이나 옮기고 다녀? 이 철딱서니 없는 것들”이라고 비꼬는 학생주임의 말에 서연은 “학교가 이렇게 된 게 왜 우리 탓이냐. 학교 책임”이라고 당당히 맞섰다. 평소 일탈은 커녕 그 어떤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던 ‘갓서연’의 반항에 주위 친구들은 놀랐지만, 서연은 작정한 듯 말을 이어나갔다.
이에 당황한 학생 주임은 “너 고발장 받았잖아. 고발장 받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 관련 없는 척 학교 뒤에 숨어놓고 이제 와서 순진한 척 학교 탓 하는거냐”며 “니가 여기서 제일 나쁜 인간”이라고 서연을 비난했다. 스스로의 비겁함을 알고 있는 서연은 아이들의 시선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상관없는 척, 안 숨어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떨리는 마음을 숨기며 목소리를 키워가던 서연의 시선을 친구들을 향했다. “나 고발장 받고 비겁하게 아무 말 못했지만, 누군가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야 한다. 누가 썼는지, 누가 받았는지 보다 진실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을 아무도 안 알려주면 직접 알아내서라도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밝혀내자. 이소우가 왜 죽었는지”라고 진실을 향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예상치 못한 파국의 소용돌이에서 상처 받고 혼란스러운 10대의 마음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포착한 서연의 대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리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서연의 모습은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어른들의 세상에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담담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과 목소리로 힘 있게 이끌어나간 김현수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극중 대사들은 흘려듣기 아까울 정도로 메시지가 강렬하다. 가슴에 와서 꽃힌다”,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 ‘왜’라는 물음이 던진 파장이 궁금” ,“몰입도 최강” 등의 반응으로 극찬과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서연과 한지훈(장동윤 분)을 비롯한 아이들의 노력으로 교내 재판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