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역시나 ‘스타워즈’ 이름값은 관객을 배신하지 않는다.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감독 가렛 에드워즈, 이하 ‘로그 원’)는 스핀오프 에피소드였지만 뭐 하나 소홀하지 않고 보는 이의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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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진(펠리시티 존스 분)이 적의 계략으로 고아가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사고뭉치로 살아오던 그는 적의 최종병기 ‘데스 스타’를 개발한 아버지 갤런(매즈 미켈슨 분)의 진심을 알게 되자 반군의 편에 선다.
진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반군 카시안(디에고 루나)과 드로이드 K-2SO, 맹인 치루트 (견자단 분), 베이즈(강문 분) 등과 팀을 이뤄 적진을 침투한다. 적의 맹공 속에서도 ‘데스 스타’의 약점이 담긴 설계도를 탈취하려는 이들의 외로운 분투가 133분간 스크린에 수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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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원’은 ‘스타워즈4: 새로운 희망’의 오프닝에서 비롯된 에피소드인 만큼 새로운 주인공들과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주 전쟁 속 휴머니즘’이란 메시지를 계승하며 전작과 궤를 같이한다. ‘스타워즈’를 잘 모르는 관객들의 유입을 도우면서도, 마니아 층의 기대감도 충족시키겠다는 의도가 돋보인다.
또한 관객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화려한 볼거리로 이름값을 입증한다. 영국 공군기지에 재현한 몰디브 해상 전투씬, 3개월 간 연구와 테스트를 거친 폭발물로 연출한 거대 폭파씬, 매일 총탄 2000개씩 공수해 스크린으로 옮긴 총격전 등 리얼한 전투 스케일이 눈 앞에 펼쳐진다. 그동안 광선 무기로만 표현된 ‘스타워즈’ 속 전투씬의 경계가 한층 더 넓어진 셈이다.
쿵푸 스타 견자단의 합류도 작품의 리얼한 맛을 살리는 요소다. 화려한 CG 속에서도 살벌하게 살결 부딪히는 격투로 원초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 펠리시티 존스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데이지 리들리보다 강력한 ‘걸 크러시’ 매력을 뿜어내며 객석의 눈을 사로잡는다. 정의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여성 캐릭터를 실사로 구현하는 데에 제격이다.
‘스타워즈’의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도까지 무리없이 해낸 ‘로그 원’은 흥행에서도 ‘포스’와 함께할 수 있을까. 오는 28일 확인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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