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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뺨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악역을 잘 연기한 배우는 누구일까. 극장가를 빛낸 악역 5인방을 정리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서 총리 역을 맡은 이경영은 사상 초유의 원전 재난 상황 속 사고 사실을 은폐 하면서 대통령과 대립,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빠른 대피가 필요한 재난상황에서도 "비상훈련을 가장해서 실내 대피령을 내리세요", "외부로 새는 정보를 차단해야 합니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는 상황을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악역으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정부를 더욱 무능하게 보이게 만들고 분열된 컨트롤 타워의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에 힘을 실었다.
'마스터'(감독 조의석)의 진회장 역의 이병헌도 때려주고 싶다. 수만명의 돈을 탈탈 털기 위해 거짓으로 눈물 연기를 선보인다. 정신 못 차리고 필리핀으로 넘어가 또 다른 사기꾼짓을 벌였다. 악랄하기보다 짜증 제대로 나게 하는 캐릭터였다.
올해 첫 천만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에서 자기만 살기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일도 마다않는 고속버스 회사 상무 용석 역을 맡은 김의성은 얄미운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에서 아가씨(김민희)의 이모부이자 후견인 코
'밀정'(감독 김지운)의 엄태구는 신분상승과 출세를 위해 의열단을 쫓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았다. 의열단을 체포하는데 혈안이 된 그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악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