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그룹 신화(에릭·이민우·김동완·신혜성·전진·앤디)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대체 뭘까. ‘아이돌 시조새’, ‘데뷔 18년차 레전드’, ‘아이돌 롤모델’ 등 수많은 수식어를 더해도 부족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쉼없이 전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신화 멤버들은 공식 컴백을 앞두고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
“원래 데뷔일에 맞춰 3월부터 활동해왔는데 이번엔 그 시기에 변화를 줬어요. 계속 여름 활동만 하다가 겨울에 앨범을 내니 기분이 또 다르더라고요. 멤버들끼리 군대 가기 전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자고 했어요.”(에릭)
“대중보다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게 우선이라 팬 사인회, 국내 콘서트 등 일정도 확정했어요. 개인활동도 고려해서 1월 컴백을 정했죠.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이민우)
![]() |
이번 타이틀곡 ‘터치(Touch)’는 퓨처베이스란 낯선 장르를 택했다. 메이저신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겐 재밌는 놀이고 이벤트였다.
“매번 이렇게 도전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워낙 오래 활동해 와서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터치’가 신화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깰 수 있는 곡이라 타이틀로 골랐죠. 가사도 이별에 관한 얘기라 겨울 활동에 어울릴 것 같았고요.”(신혜성)
“그동안 신화만의 색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엔 겨울 느낌을 많이 가미했어요. 또 포인트 안무인 ‘그림자 댄스’ 결과물이 굉장히 예쁘게 나왔어요. 여느 군무와 다른 느낌일테니, 기대해주세요.”(앤디)
![]() |
18년간 아이돌로서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건 이처럼 도전을 즐겼기 때문일 터. 7년차 아이돌 팀들의 해체가 잦은 상황에서 이들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팀이 있기에 개인 활동도 존재하는 것 아닐까요? 저희 힘의 원천은 멤버예요. 그 중 분위기를 담당하는 전진이 신화의 원천입니다. 하하.”(이민우)
“맞아요. 누구나 하고 싶은 게 다르고 타이밍도 달리 오지만, 전체적으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신화가 아니었다면 ‘전진’이란 이름도 없었을 것 아녜요?”(전진)
“보이그룹으로서 해체 없이 오랫동안 이어온 게 한국에선 저희가 처음이라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터득해야 해요. 그래서 고민도 많고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초기엔 젊음을 무기로 내세웠다면, 이젠 저희 나이에 맞는 무기를 만들어야 생존력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중년 남자 배우들은 그들만의 메리트가 확실히 있는데 아이돌은 아직 그런 예가 없으니 저희가 만들어 가야죠.”(에릭)
![]() |
국내 유일무이한 15년차 이상의 아이돌로서 자부심도 남달랐다.
“원년 멤버가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선배들이나 후배들이 저희에게 ‘보기 좋다’는 말을 하면, 그게 참 뿌듯하더라고요.”(전진)
“많은 후배들이 ‘신화를 존경한다’는 말도 좋지만, 전 특히나 선배들이 인정해주는 게 더 기뻐요. 모여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칭찬해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이민우)
언제나 ‘선(先)신화 후(後)개인’을 기조로 한다고. 신화의 연간 활동을 세운 뒤 빈 공간을 개인 일정으로 채우는 게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20년 뒤에도 이런 팀워크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문득 데뷔 초가 생각났는데 그때 장난치고 지냈던 게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더라고요. 20년 뒤라는 게 굉장히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왠지 그때도 지금과 똑같을 것 같아요. 변함없이 멤버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신혜성)
“우리의 가장 뜨거웠던 때를 상기시키는
한편 신화는 2일 0시 정규 13집 ‘13th 언체인징’을 발표했다. 또한 ‘터치’ 뮤직비디오 본편을 오는 6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