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정 황홀하다. 눈과 귀는 물론 가슴마저 뜨거워진다. 다채로운 OST는 단 번에 귀를 사로잡으며 몰입도를 한껏 높인다. 디즈니만의 클래식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재해석 또한 신선하다.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원더풀 ‘힐링’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가 5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디즈니는 이번에도 이름값다운 저력을 과시하며 한계 없는 포텐을 입증해냈다. ‘겨울왕국’, ‘주토피아’를 잇는 또 하나의 명품 애니메이션의 탄생이다.
![]() |
풍성한 볼거리만큼 캐릭터와 스토리 또한 흥미롭다. 엄청난 전설 속 인물이자 변신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마우이’와 바다가 선택한 족장의 딸 ‘모아나’는 각자의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다.
모험심이 강한 ‘모아나’는 용감하고 똑똑하며 사랑스럽다. 디즈니의 클래식함이 가장 진하게 묻어있는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바다와의 특별한 교감을 통해 암초 너머의 세상에 본능적으로 끌리지만 아버지의 제재 아래 애써 마음을 억누른다. 결국 마을이 위험에 처하자 ‘마우이’를 찾아 자신의 길을 떠난다.
바람과 바다의 신, 반신반인 ‘마우이’는 마법의 갈고리만 있으면 무엇이로든 변할 수 있는 전설의 영웅이지만 수천 년 전 결정적인 실수로 섬에 갇혀 있다. 잊혀진 영웅이 돼버린 그는 모아나를 만나 다시금 모험을 떠난다. 화려한 명성과는 다른 허세와 남모를 아픔이 있는, 입체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신선한 인물이다.
![]() |
탄탄한 개연성을 바탕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강요 없이 천천히 스며드는 감동은 결말에 모든 주제를 휘몰아치게 담아낸 여타의 애니메이션과는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여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울려 퍼지는 중독성이 강한 노래들, 다이나믹한 에피소드와 익살 넘치는 유머 코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는 조연 캐릭터들까지 조화롭게 포진됐다. 그래서인지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이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 |
위대한 자연을 바탕으로 모험과 액션, 우정과 자아의 발견 등 버라이어티한 재미가 있다. 올해에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는 계속될 듯하다.
오는 12일 개봉하며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전체관람가.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