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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신작 ‘공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촬영 당시 공들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해진은 12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매번 그렇지만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설레고 또 걱정도 된다. ‘럭키’때 워낙 좋은 성적을 받아서 그런지 부담감도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언론시사회 이후 주변 반응을 살펴보니, 좋게 보신 분들도 있고 기대만큼은 아닌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 늘 그런 것 같다”며 “이것저것 세세하게 따지다 보면 물론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전체를 봤을 땐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완벽한 건 없지 않나”라며 허허 웃었다.
작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현빈의 액션’을 꼽으며 역시나 후배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현빈이 멋진 액션을 담당했다면 나는 웃음과 사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극 중 완벽하게 서로 다른 현빈과의 ‘브로맨스’가 가장 중요한 축이기 때문에 ‘밸런스’에 중점을 뒀어요. 설정 상 말을 아낄 수밖에 없는 현빈과는 대조돼야 하기 때문에 그가 가지지 못한, 할 수 없는 부분을 제가 채워가야 했어요. 웃음을 담당했지만 코미디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상황이 주는 자연스러운 웃음, 유쾌함,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했죠.”
이 영화가 남북 현실을 다루는 주제였다면 선택하지 않았단다. 유해진은 “이 작품 속 ‘남과 북’은 하나의 설정일 뿐, 결국은 사람 대 사람의 이야기다. 북한형사 현빈과 남한형사 나의 만남, 너와 나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람 냄새가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이라 좋았다. 그 훈훈함을 관객 분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영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한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를 그렸다.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
‘럭키’의 흥행으로 믿고 보는 대세로 떠오른 유해진은 이번에도 주전공을 제대로 살렸다. 소탈하면서도 능청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뽐낸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