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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소녀시대 서현이 솔로 가수로 첫 앨범을 선보인다. 여러 가수들의 복귀에도 지난해 연말부터 큰 변화없던 가요판을 뒤흔들 수 있을지 앨범 발매 전부터 관심이 쏠린다.
서현은 오는 17일 첫 미니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를 발표한다. 태연 티파니 효연에 이어 소녀시대에서 네 번째로 솔로 가수 활동에 나선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돈트 세이 노'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과 알앤비 하모니가 돋보이는 팝 댄스곡으로, 이별 후 연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가사를 담았다.
에릭남과 호흡을 맞춘 수록곡 '헬로(Hello)'는 서현의 따뜻한 음색과 에릭남의 달콤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매직(Magic)'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강한 마법에 걸리는 것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 첫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된다.
서현은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뒤 팀에서 '바른 막내'로 활약하면서 연예계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2009년 주현미와 트로트 프로젝트 '짜라자짜'를 발매한 서현은 2010년에는 씨엔블루 정용화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부부로 출연했다. 이어 윤건과 듀엣곡 '돈트 세이 노(Don't Say No)'를 2012년 발표했고, 태연 티파니와 소녀시대 첫 번째 유닛 그룹 태티서를 결성해 '트윙클(Twinkle)'로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혔다.
음악과 방송 분야에서 활동하던 서현은 연기에도 비중을 높여갔다. 뮤지컬 '맘마미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해를 품은 달'에서 노래와 더불어 연기에 도전한 후 지난해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출연했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웹드라마 '루비루비럽'에는 여자 주인공을 발탁됐다.
서현은 그동안 눈을 끌거나 도드라지기보다는 차근히 내실을 다져왔다. 선배 가수들과 협업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유닛 활동을 했다. 구설에 오르지 않으면서도 제 길을 닦았다. 최근 뮤지컬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가창과 연기 경험이 빛을 본 덕분이다.
비교적 차분한 행보를 보이던 서현이 발표하는 솔로 앨범은 의미가 깊다. 가수로 데뷔한 그가 10년간 다듬어온 실력을 오롯이 혼자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다. 서현이 수록곡 7곡 중 6곡을 직접 작사한 것은 그의 음악적 능력과 향후 앨범 제작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삼을 수 있다.
한국 가요계에서 유행을 앞서가는 SM엔터테인먼트는 서현에게 어울리는 음악적 옷을 입혀줄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는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 에프엑스 엑소 등의 곡을 쓴 히트 작곡가 켄지가 작업했다.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한 신곡은 서현이 보여주지 못했던
서현의 솔로앨범이 새해 초부터 쏟아진 신곡에도 꿈쩍 않던 음원차트에도 새 바람을 불러올 것인가도 눈여겨볼 만하다. 소녀시대 앨범은 아니지만, '솔로 가수' 서현으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올린다면 팀과 솔로 활동 양쪽에서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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