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현빈 대 조인성. 당신의 선택은?’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와 ‘더 킹’(감독 한재림)의 스크린 경쟁만큼이나 타이틀롤 대결도 뜨겁다. 최고 남자스타들인 현빈과 조인성이 각각 주연으로 나서 여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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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카드는 ‘액션’이다.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영으로 분해 화려하고 과감한 액션을 펼친다. 격투를 비롯해 추격, 총격, 와이어 신 등 액션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작품에 숨을 불어넣는다.
드라마도 있다. 악의 축에 아내를 잃고 복수에 나서는 차가운 남자로 변신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와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케미스트리)’로 웃음을 전달하기도 하고, 따뜻한 관심에 휴머니즘을 되찾아가는 것도 가슴을 찡하게 하는 포인트다.
조인성은 철없고 장난기 가득한 이미지를 무기 삼았다. 양아치였지만 좋은 머리 하나 믿고 1% 검사 자리까지 올라가는 박태수 역을 맡아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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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2008) 이후 스크린으로 돌아온 터라 그의 남다른 각오는 고스란히 작품에 묻어난다. 권력에 자존심 버리고 무릎을 꿇을 줄 아는 박태수를 실사처럼 재현하며 그동안 멜로물에서 보이던 멋진 분위기를 버렸다. 30년에 달하는 드라마틱한 인생 굴곡도 연기력으로 깔끔하게 커버한다.
이들뿐 아니라 유해진, 김주혁(공조),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더 킹) 등 다른 배우들의 존재감도 눈부시다.
유해진은 특유의 친근한 느낌과 코믹한 이미지로 ‘공조’ 속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낸다. 또한 악인으로 변신한 김주혁의 물오른 연기력은 보는 이의 무릎을 탁 치게 한다.
정우성은 ‘나쁜 놈 위의 나쁜 놈’으로 등장해 조인성과 연기 대결을 벌인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검사 ‘한강식’을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작품 재미를 배가한다. 여기에 박쥐같은 검사 양동철 역의 배성우는 적재적소에 웃음을 전달하고, 의리파 건달 ‘최두일’로 분한 류준열은 멋진 카리스마를 폭발한다.
현빈의 ‘공조’와 조인성의 ‘더킹’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이들의 승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18일 극장가로 달려가길.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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