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이성경과 키스신 애드리브요? 1%의 사심도 없었어요.”
배우 남주혁이 첫 지상파 주연작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가구 1남주혁’이란 수식어를 얻을 만큼 차세대 ‘로코킹’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나 극 중 이성경(김복주 역)과 커플 연기는 실제로 오인 받을 만큼 자연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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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옥영화 기자 |
“운동장 뛸 때 키스신은 애드리브였어요. ‘준형’과 ‘복주’의 기사 반응을 보면서 연기했는데, 러브라인이 너무 늦고 짧게 나온다는 반응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시청자가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장면을 보고 싶어한다는 생각에 이걸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죠.”
최근 서울 마포구 한 까페에서 만난 남주혁은 항간에 화제가 됐던 ‘키스신 애드리브’를 떠올리며 슬쩍 미소를 흘렸다.
“20대 청춘들은 사랑하면 시도 때도 없이 손잡고 껴안으면서 애정 표현을 많이 할 거라 생각했어요. 감독도 애드리브를 원해서 고민하다가 뽀뽀하는 애드리브가 나왔고요. 그게 첫 신이었는데 너무 피곤한 상황에서 잠결에 찍었어요. 빨리 넘기고 싶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다행히 잘 나왔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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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중 ‘잠결에 본능이 나온 게 아니냐’고 짓궂게 물었더니 손사래를 치는 그다.
“그건 정말 아닙니다. ‘준형’과 ‘복주’ 러브라인이 너무 적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고요.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한 거죠. 하하.”
또래의 청춘 멜로를 찍으면서 그 역시 부럽지 않았을까.
“대본을 보면서 항상 부러워했죠. 초등학교 친구였다가 연애를 하게 되다니, 얼마나 풋풋한 연애예요? 또 데이트 하면서 영화도 보고 오락실도 가고요. 운동하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이런 게 이상적인 여자친구구나’란 생각 진짜 많이 했어요.”
로맨틱한 ‘준형’과 남주혁, 실제로는 얼마나 비슷할까?
“에이, 그래도 ‘준형’보다 내가 더 낫지 않나요? 하하. 준형이 참 매력이 많고 장난기도 많은데 그게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또 ‘준형’인 사람을 좋아해도 티도 못 내고 ‘츤데레’ 같은 성격인데, 저도 짓궂게 장난치면서 뒤에서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성격을 닮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준형’은 어떤 의미일지 물어봤다. 잠시 생각하더니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 중 1위를 뽑으라면 향후 6년 간은 1등일 것 같은 캐릭터였어요. ‘준형’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런 인물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떠나보내기 어렵네요. 당분간은 ‘정준형’으로 살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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