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수연 감독이 배우 조진웅과 손잡고 ‘해빙’으로 돌아왔다. 조진웅의 새로운 변신과 이 감독의 새로운 작품 세계가 펼쳐질 ‘해빙’이 새로운 심리스릴러의 탄생을 알릴지 기대를 모은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해빙’(解氷, 감독 이수연)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수연 감독과 배우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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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장편 데뷔작 ‘4인용 식탁’을 통해 스릴러와 호러, 미스터리가 공존하는 복합 장르적 외피 아래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는 새로운 영화를 선보인 바 있는 이수연 감독은 ‘해빙’으로 돌아온다.
이 가독은 ‘수면내시경을 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영상을 접한 후 ‘살인범이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상상 이상의 말을 쏟아내면 어떨까, 그리고 살인범과 의사가 아는 사이라면 또 어떤 그림이 나올까’라는 생각에서부터 ‘해빙’을 출발했다.
꽃피는 봄 한강 위로 떠오른 시체를 둘러싼 살인의 비밀과 무의식 저 아래 봉인되어 있었던 살인 행각의 비밀이 맞물리면서 ‘해빙’은 이중적인 미스터리 키워드를 토대로 사건을 그려나간다. 이에 대해 그는 “‘해빙’은 떡밥만 던지고 마는 영화가 아니다. 곳곳에 있는 떡밥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 퍼즐 같은 영화다. 답을 정화하게 맞춰드린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배우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 이청아 등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의사 승훈 역을 맡은 조진웅은 연쇄살인의 메카로 불렸던 신도시에서 살인사건의 비밀과 맞닥뜨리는 승훈의 시선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가며 극을 이끌어간다. 그는 “‘해빙’을 재밌게 읽었다. 공간과 인물들 사이에 승훈 캐릭터를 입고 던져졌을 때 나도 모르겠는데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많은 궁금증이 있어서 풀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승훈’의 마음의 지도를 따라가는 심리스릴러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체중감량도 감행했다. 그는 “체중감량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캐릭터를 표현할 때 그 지점이 되게 재밌었던 것 같다. 저희 영화가 예고편을 보거나 하면 상당히 현대물이다. 인물의 심리로 더 들어갈 수 있는 관점으로 열차를 타게 될 건데 그럼에 있어서 표현이 더 예민해야 했다. 도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해빙’은 살인 사건의 악몽이 덮친 신도시의 인물 군상들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조진웅 외에도 신구, 김대명, 이청아는 극의 미스터리와 각 캐릭터들이 지닌 비밀을 마치 퍼즐처럼 풀어나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대명과 이청아는 시나리오를 접하고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읽으면서 흥미를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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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옥영화 기자 |
이 감독은 신구 캐스팅에 대해서는 “캐스팅이라는 게 굉장히 마음처럼 안 된다. 시나리오를 쓸 때 특정한 배우를 두고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꼭 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게 생기는데 처음부터 신구 선생님을 생각했다. 제작진에게 말했는데 출연 연락이 왔다. 그날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했다. 실제로 만나 뵙는데 악역이 처음이라고 해서 굉장히 영광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진웅은 “작업을 하면서 믿는 진리가 있다. 작업자들이 힘들면 관객들이 편하고 재밌게 보더라.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해빙’을 음식으로 치자면 ‘맛있다’라고 칭할 순 없겠지만 이 맛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독특하게 자극적인 영화가 될 거다”고 자신했다.
‘해빙’은 오는 3월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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