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즌2로 돌아온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2’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인석 PD,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이 자리했다.
이날 홍진경은 “시즌1 끝나고 시즌2 함께 하자는 제안, 걸그룹 한다는 말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여러분들이 ‘사람이 저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고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즌1에서는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한 번 한 경험으로 유연하고 깜짝 놀랄 댄서로의 변신을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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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영구 기자 |
박 PD는 “10대에서 40대까지 출연한다. 어떻게 케미가 맞고 매칭이 되고 조합이 될지 뚜껑을 열어봐야 돼서 사실 걱정도 된다”라면서 시즌제에 대해 “케이블에서 하는 것 보고 부럽기도했다. ‘1박2일’을 3년 가까이 했는데 ‘이거 하다가 누가 죽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한다. 프로그램이 나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다. 퀄리티를 맞추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슬램덩크1’은 독특한 소재로 화제의 중심에 서긴 했지만 악재가 겹치면서 명맥을 잇지 못한 것이 사실. 시즌1의 ‘꿈을 이룬다’ 콘셉트로 신선함을 불러일으켰지만, 시즌2는 ‘걸그룹 탄생’에 초점을 맞췄다. 걸그룹 탄생은 시즌1에서 ‘언니쓰’로 화제를 모았던 소재 중 하나로, 이는 ‘슬램덩크’ 프로그램 소재의 틀이 좁아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즌2는 시즌1의 인기를 깨지 못한다’라는 관념이 강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의 특징까지 애매해진 ‘슬램덩크2’, 때문에 ‘슬램덩크2’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생각은 다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 PD는 “예능의 섭외에서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지 않앗나. 경계를 더 낮추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걸그룹’으로 산다는 것을 통해 더 궁금해졌고 세계가 다르게 보여 질 수 있을 것이다. 왜 걸그룹을 하고 싶고, 가족들이 보는 그들의 3분30초에 대한 생각 등 말이다”이라며 “걸그룹을 향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여자 예능으로 걸그룹을 생각할 때 좋은 판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답습한다는 게 아니라 걸그룹 다양한 얘기와 포인트를 알려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제작진이 상정한 틀은 맞다. 맥락이나 의미가 없다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멤버들을 만나고, 음악 무대 등에 대해 각자의 인생 얘기가 녹는 포인트가 있고
시즌1의 인기 소재를 내세워, 새 멤버를 갖춰 신선함을 더하려는 ‘언니들의 슬램덩크2’. 시즌1의 트라우마를 깨고, 초창기 명성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까. 부디 시즌1의 인기에만 힘입어 제작된 유명무실한 시즌제가 되지 않길 바라본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