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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트로트 장르로 전향한 데 대한 보람을 드러냈다.
홍진영은 9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신곡 ‘사랑 한다 안한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 올해로 가수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진영은 트로트로 전향한 직후 가졌던 심리적 방황 및 ‘차세대 트로트 퀸’으로 자리매김한 현재의 심경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진영은 “스완으로 데뷔 후 두 달 만에 망하고 이듬해 ‘사랑의 밧데리’로 나왔을 때, 처음엔 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진영은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트로트는 ‘어른들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지 않나. 나 또한 그런 편견이 있었다.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고, 걸그룹 2개월 했다고 좀 그런 게 있었다”며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계속 활동을 하다 보니 (장)윤정언니가 내 앞에 길을 닦아놔서 내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면, 내가 내 뒤에 나오는 후배는 더 폭넓게 활동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며 “후배들의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진영은 “10년 동안 해오면서 트로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고, 만약 잘 되지 않았으면 내가 왜 했을까 싶기도 했겠지만 안 했으면 어쩔뻔 했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로트 퀸’ 수식어에 대해서는 “아직 멀었다. 적어도 40~50살이 되어야 트로트를 알고, 그 안에서 위치 선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트로트계에서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공부해야 할 것도,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 아직까지는 막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랑 한다 안한다’는 동양적인 리듬에 애절한 감성을 담은 오리엔탈풍의 세미 트로트곡이
이날 0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사랑 한다 안한다’는 엠넷, 올레뮤직 등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