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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로맨틱 장르까지 '연기파'다운 활약으로 섭렵하고 있다.
이제훈은 tvN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남주인공 유소준 역을 맡아 달달한 로맨스와 혼돈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한 감정 열연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았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유소준은 송마린(신민아 분)이 자신과 함께 남영역 지하철 사고에서 살아난 생존자이며, 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째 되는 날 같이 죽는 등 운명처럼 얽힌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현재 소준은 왜 자신과 마린이 사고가 난 지 10년 후 함께 죽게 된다고 미리 말해주지 않았냐며 미래의 소준에게 소리쳤지만 미래의 소준은 "운명을 바꿔보려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고 말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이제훈은 한 회에서 보여준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매끄럽게 소화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마린에게 서서히 관심을 가지고 남자답게 다가가는 소준의 모습을 강렬한 눈빛과 함께 부드러운 미소로 표현, 마린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가 하면, 자신의 운명에 체념한 듯한 미래 소준을 차가운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로 표현해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또 무기력하게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에 분노하며 포효하는 현재 소준을 격앙된 말투와 눈빛으로 섬세하게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하면 소준과 마린 커플이 함께 죽는 날, 들것에 실려가는 마린을 본 소준은 시선을 떼지 못하며 마린을
해당 장면에서 이제훈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눈물 연기로 슬픔에 휩싸인 채 미래를 바꿔보겠다고 다짐하는 소준의 모습을 그려내 진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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