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가 첫 악역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토로했다.
한석규는 1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프리즌’ 제작보고회에서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단숨에 출연을 결심했지만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가 하기엔 정말 힘든 역할’이라고 느꼈다. ‘이 옷은 내 옷이 아닌 것 같다’ 등의 고민이 생기더라”라며 운을 뗐다.
그는 “심지어 감독에게 '두렵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작품은 '왜 나야만 하느냐?' '나의 어떤 면이 익호를 끌어 올릴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 물으며 현장을 대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 특유의 말투가 익호에겐 방해가 되는 것 같았다. 관객에게 익숙해져 있다는 게 장점일 수 있지만 그게 또 반대로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관객과 친숙해진 내 모습이 단점으로 작용할 것 같았고 이걸 보안하기 위해 많이 조언을 들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나현 감독은 이에 “한석규가 지닌 그 동안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고 싶었다”면서 “부드러운 이미지에 감춰 있는 그의 에너지와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악역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익호라는 인물에 압도당할 것”이라며 “한석규에게는
‘프리즌’은 이른 바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 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와 김래원의 강렬한 첫 만남으로 올해 기대작 중 하나로 관심 받고 있다. 오는 3월 개봉.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