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의 반전 매력` 오연아, #잔고 만원 #월 50만원 아르바이트 "존재감 없던 시절"

↑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배우 오연아의 짠한 과거가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여배우들' 특집으로 배우 오연아가 출연해 자신의 진심어린 과거사를 밝혔다.
이날 오연아는 "불과 1년 반 전, '아수라' 찍기 전 연기를 그만뒀었다. 난 혼자만의 꿈이 있어서 내가 안 먹고, 안 쓰고, 안 하는 건 견딜 수 있었는데 조카가 태어났다. 돌잔치를 가야하는데 돈이 없어서 지하철 10정거장을 걸어갔다. 혼자는 다 견딜 수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데 못해주고, 미안해서 못 만날 때 힘들었다"고 어려운 시절에 대한 말문을 열었다.
특히 오연아는 연기를 그만 둔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 "강아지가 너무 아파서 동물병원에 뛰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잔고가 만원 이하니까 찾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아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고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지' 생각했다"며 힘겨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오연아는 "연기를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월 50만원을 받았는데 달력에 동그라미 치고 있는 그 순간이 행복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매니저가 없던 시절 촬영장에서 밥을 굶기 일쑤였다고 털어놓으며 "밥 차도 있었으나 내성적인 성격이기에 어울리지 못했다. 존재감이 없던 시절이었다"고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섬뜩한 악역을 펼쳤던 오연아는 당시를 떠올리며 "김혜수 선배와 대면한 장면을 찍을 때 선배님이 리액션을 잘해주셨다. 대사가 적으면 그걸 표현하기가 더욱 힘든데 리허설 때 '아직 못 찾은 거구나'라고 하는데 '자기 너무 좋다'고 해주셨다. 그게 후배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시그널'과 '아수라', '피고인'을 통해 신 스틸러로 활약하면서 긴 무명시절을 지나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오연아의 활약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