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신미래 기자] ‘무한대집회’라는 팬미팅 제목처럼 무한한 인피니트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팬미팅 내내 식지 않은 열기는 추운 저녁을 뜨겁게 달궜다.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7 인피니트 팬미팅 ‘무한대집회 Ⅲ’가 개최됐다. 지난 2013년 첫 개최 된 ‘무한대집회’는 올해로 3회째다.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며 인피니트만의 독자적인 팬미팅을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 역시 ‘무한대집회’는 뜨거웠다. 콘서트장 앞에는 인피니트가 활동 때 입던 옷들과 전신 사이즈 판넬 등이 놓여 있어 콘서트 시작하기 전부터 볼거리가 풍성했다. 올해는 울림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배우 김민석이 MC를 맡은 것도 콘서트의 재미를 한 몫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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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
인스피릿의 함성 속에서 등장한 인피니트는 강렬한 무대 ‘Bad’가 끝난 뒤 김민석은 “‘피고인’에서 성규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성규 형이 낯설지 않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등장했다. 그 덕에 분위기가 편해졌고, 인피니트는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남우현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한대집회가 3회를 맞고 있다. 오신 여러분 환영한다. 정말 좋다. 팬분들 얼굴을 볼 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된다”라며 달콤한 말로 팬심을 녹였다. 그들의 대화가 오가다 김민석이 대본을 보며 헤메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민석과 사우나를 함께 다닌다는 성규가 “‘인기가요’ 같다. 이전 두 MC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 거 같다”라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이후 노래가 시작되자 김민석은 “노래 스타트”라고 말하며 ‘인기가요’처럼 진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인피니트는 팬들과 즐거운 시간은 계속 이어나갔다. 2년 만에 팬들을 만난 자리이기에 인피니트는 근황과 함께 월드 투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우선 호야는 미니 5집 ‘리얼리티’ 앨범 콘셉트에 대해 “콘셉트는 상관없는데 선택된 사진이 눈을 감고 있다. 엽사같은 사진을 앨범에 실렸다. 팬도, 멤버들도 당황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어 ‘리얼리티’의 타이틀곡 ‘BAD’를 설명하던 중 성규는 “시작에 ‘베팅 온 유’다. (녹음 들어가기 전) 사장님께서 이번 노래가 콘셉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실 혹은 거짓’이라고 했다. 여러 버전을 녹음했다. '진짜 가짜' '트루엔 라이' 두 가지 버전이 있었다”며 비하이드 스토리를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두 가지 버전을 'BAD' 노래에 맞춰 불러 웃음을 더했다.
또 성규는 “앵콜 콘서트를 해야 하는데 성종 씨가 정글에 있어서 리허설 때까지 도착을 못했다. 문자도 연결이 잘 안돼 성종이 조난당한 것처럼 '나 돌아갈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며 월드 투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러자 성종은 “성규 형한테 눈물 나게 고맙다. 형이 ‘걱정하지 말고, 네 몫까지 열심히 연습해놓을 거니까 걱정말라’고 했다.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인피니트는 즉흥 공약까지 내걸었다. 앞서 V앱에서 성규와 성열이 3일 열리는 팬미팅에서 엘을 여장을 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사다리타기로 대상을 정했는데 멤버 중 엘이 걸리게 된 것이다.
이에 한숨을 쉬던 엘은 자신도 공약을 내걸겠다고 나섰고, 즉석에서 사다리타기가 진행됐다. 엘은 “3월 인천 갯벌에서 제철인 바지락을 캐고 칼국수를 먹어야 한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후 사다리타기 게임에서 우현이 걸리게 됐다. 우현은 좌절하다 V앱을 통해서 공약을 보여줄 것을 팬들과 약속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무대와 게임, 프로그램 등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미팅답게 무대뿐만 아니라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음식 한 입 나눠 먹기’ ‘사진 찍기’ ‘하나뿐인 동영상’ ‘애장품 선물’ ‘드라마 명장면 따라하기’ 등이 적힌 룰렛을 이용해 팬들과 미션을 성공해야 하는 게임이 진행됐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내려와 팬들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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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
동우는 팬들과 음식을 나눠 먹었고, 엘은 당일 입고 온 티셔츠를 선물로, 성종과 성열은 드라마 ‘도깨비’ 패러디를, 우현은 2배속 댄스를, 호야는 팬과 마주보고 서 있는 시간을, 성규는 1분 남자친구가 되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호야는 팬과 이마를 맞대며 손을 잡았으며, 성종은 팬 이마에 뽀뽀까지 하며 과감한 스킨십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특히 콘서트 곳곳에 팬들을 배려하는 인피니트의 마음을 엿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일본 앨범 타이틀곡 ‘D.N.A’ ‘LOVE OF LIFE’를 팬들 위해 한국어로 개사해 보여주는 노력도 보였다.
공연 말미에는 색다른 모습을 한 멤버들의 티저 영상이 기습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2017 May' 문구로 끝난다.
인피니트가 오는 5월 컴백을 공식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9월 6집 미니 앨범 '인피니트 온리'를 내고 타이틀곡 '태풍' 활동을 마쳤던 인피니트는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하나부터 열까지 인스피릿을 위한 시간이었다. 인피니트는 자상한 면모로 팬
2017 인피니트 팬미팅 ‘무한대집회 Ⅲ’은 3일에 이어 4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