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화려한 고소영의 변신은 무죄였다. ‘완벽한 아내’로 ‘내려놓기’에 성공한 고소영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가 지난 27일 첫 방송 이후 속도감 있는 전개, 편안한 스토리와 코믹·미스터리를 한 데 섞어 안착한 가운데, 의도하지 않아서 더 웃픈 심재복(고소영)의 일상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고소영의 내려놓기가 빛났던 코믹의 순간들을 짚어봤다.
![]() |
남편 구정희(윤상현)와 바람을 핀 정나미(임세미)에게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약속 장소로 나간 재복. “구 과장님 함부로 ‘사랑’해서요”라는 한 마디에 분노가 폭발한 재복은 주먹을 높이 들었지만, 나미의 방어에 다리를 걸어 메치기로 상황을 종료시켰다. 무엇보다 금방 일어나는 나미에게 “낙법 좀 배웠구나?”라는 재복과 이를 “운동 좀 하셨네요?”라고 받아치는 장면은 두 사람이 바람 때문에 만났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 건강한(?) 대화로 웃음을 선사했다.
#2. 고래 싸움에 코피 터진 고소영
재복과 나미가 만난 날 누군가 코피가 터졌다면, 그건 분명 후자였어야 했다. 하지만 담판 장소에 따라온 재복의 친구 나혜란(김정난)은 하필 그곳에서 유부남인 줄 모르고 사귄 남자친구의 부인 순봉(박준면)을 만나게 됐다. 덕분에 재복은 머리채가 잡힌 혜란을 도우려다 대신 얻어맞았고, 코피까지 흐르게 됐다. 나미를 만나기 위해 쫙 빼입었지만, 흐르는 코피에 당황한 재복으로 폭소를 자아낸 대목이었다.
#3. “꿇어!!” 고소영의 포효
나미를 처음 만난 날, 달려가는 그녀를 뒤쫓으며 머리카락 한 움큼을 뽑아낸 재복. 처음이 머리카락이었으니 다음은 무엇이 될까 기대되던 찰나, 재복의 코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