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테나 엔젤스 사진=안테나 |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샘김이 서로 다른 개성의 음악과 동시에 한 데 어울린 모습을 선보인 합동콘서트 ‘우리, 시작’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렸다.
세 시간에 걸쳐 어쿠스틱, 알앤비, 발라드, 재즈를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로 안테나의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번 콘서트는 작년 한 해 동안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네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무대를 꾸린 ‘시작’의 의미가 크다.
오프닝 무대에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SBS ‘K팝스타 시즌 3, 4’를 통해서 안테나의 식구가 된 이들이 브라운관에 첫 등장했던 모습과 현재의 라이브 무대를 나란히 선보였다. 이진아가 부르는 ‘마음대로’, 샘김의 ‘너 뿐이야’, 권진아의 ‘씨스루’,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등 당시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며 큰 인기를 모았던 곡들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안테나엔젤스의 각기 다른 보컬적인 매력과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지는 무대가 펼쳐져 봄밤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달궜다. 권진아와 샘김이 불러 차트 정상에 올랐던 듀엣곡 ‘여기까지’, 이진아와 정승환이 부르는 ‘밤과 별의 노래’, 정승환과 권진아가 부르는 ‘잊지 말기로 해’에 이어 tvN ‘신혼일기’ OST 였던 테마곡 ‘아이두(I DO)’를 편곡해 네 사람이 나눠 부르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MBC에브리원 간판 프로그램인 ‘주간 아이돌’에 ‘안테나 엔젤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아이돌 메들리를 다른 곡들로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샘김의 어쿠스틱 감성으로 편곡한 ‘블랙핑크’의 ‘불장난’,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를 귀여운 음성과 화려한 건반으로 압도한 이진아의 무대, ‘트와이스’의 ‘티티(TT)’를 재해석한 권진아에 이어 ‘프로듀스 101’의 ‘픽미’에 발라드 감성을 덧입힌 정승환의 무대는 어떤 곡이든지 자신의 색깔로 필터링하는 ‘안테나 엔젤스’의 음악적 개성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하는 무대로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공연 속의 공연 테마로 정승환, 권진아, 샘김, 이진아의 순서로 치러진 개인 무대에서는 각자의 주무기를 선보이며 탁월한 기타, 눈을 뗄 수 없는 건반연주는 물론 진한 감성보컬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다시 ‘안테나 엔젤스’로 한 무대에 선 이들은 ‘유어송’을 함께 부른 뒤에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인 ‘우리, 시작’을 열창했다. ‘우리, 시작’은 이진아가 작곡하고 안테나 엔젤스가 모두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시작하는 봄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냈다.
안테나 엔젤스는 공연을 마치며 “작년에 안테나 선배들과 함께 치른 ‘헬로 안테나’공연에서 어깨너머로 배운 경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큰 무대를 채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항상 많은 배움을 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첫 공연을 마친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샘김은 현재 각자 새로운 음반을 위한 곡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