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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찾사-레전드매치’ 사진=SBS 화면 캡처 |
지난 22일 오후 ‘웃찾사’ 개편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개편된 레전드매치는 과거 단순한 코너 나열식 콩트에서 경쟁 구도로 시청자와 만났다. 총 8주간의 경합을 벌인다. 공개 코미디를 최대한 활용했다. 현장의 관객들이 한 코너가 끝난 뒤 직접 투표를 한다. 가장 낮은 득점을 얻은 코너는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폐지된다.
이날 방송에는 총 10개의 코너가 무대에 올랐다. 기존 ‘웃찾사’의 코너 중에서는 4개의 코너가 레전드매치에 임했다. ‘콩닥콩닥 민기쌤’과 ‘아가씨를 지켜라’, ‘우리의 소리’, ‘뽀샵 사진관’이다. 이날 ‘콩닥콩닥 민기쌤’은 총 27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최근까지 ‘웃찾사’에서 인기가 있던 코너 중 하나였던 ‘콩닥콩닥 민기쌤’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개그맨 홍휸화와 김민기가 출연했고 그 자체가 관전 포인트가 됐다. 둘의 콩트와 실제를 넘나드는 개그가 현장 관객들의 큰 반응을 얻었다.
가장 낮은 득점을 얻은 코너는 황현희가 주축이 된 ‘황현희의 행복’이다.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이 코너는 총 203표를 얻어 꼴찌를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KBS2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과 ‘웃찾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새로운 출연진들은 새 코너를 들고 출격했다.
만사마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정만호는 7년 만에 ‘만호 형님’이라는 캐릭터를 들고 나왔다. 홍대에서 ‘윤형빈 소극장’으로 내공을 다진 윤형빈 사단은 ‘오빠가 너무해’라는 코너로 나왔다. ‘개그콘서트’에서 제니퍼로 사랑받은 김재욱과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3위를 차지했던 아마추어 개그 듀오 IUV의 일원 김주연이 소속됐다. 과거 립싱크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주은은 레전드매치를 통해 지상파로 첫 데뷔했다. 홍현희와 장유환은 ‘더 레드’ 이후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너 ‘개그우먼 홍현희’를 선보였다.
새롭게 개편된 ‘웃찾사’ 1회는 재미를 비롯해 ‘감동’ 코드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오랜 시간 무대에 서고 싶었지만 설 자리가 없었기에 서지 못했던 이들부터 긴 공백을 깨고 출연한 이들, 과거 대세 개그맨에서 이제는 후배들을 내세워 코미디를 진행하는 이들까지. 방송 중간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그맨들은 감격에 벅차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보일 때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새롭게 개편한 ‘웃찾사’. 현장 분위기와 달리 브라운관에서는 첫 회에 폭발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코너는 아직이다. 이는 오랜 시간동안 시청률 1위로 자리 잡고 있는 동시간대 예능 MBC ‘라디오스타’의 여파도 있다. 일단 타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현장 관객과 TV 화면을 보는 관객의 개그 코드는 다르다. 프로그램 또한 즉각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