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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용만이 서두르지 않고 제 역할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O tvN ‘주말엔 숲으로’(연출 이종형)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2013년 불법도박 파문 후 긴 자숙기를 가진 뒤 복귀, 한창 물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용만은 이날 “쉬는 동안 그리고 복귀 직전에 집사람에게 ‘3년 쉬었으니 3년 더 고생할 것이다. 서두르려 하지 않는다. 6년 고생할 생각해라’고 얘기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만은 “사실 나는 프로그램을 서둘러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내가 잘못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뻔뻔함을 갖고 나서는 스타일도 아니다. 적응하는 기간이 분명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계약 후에도 한동안 자숙기를 보냈던 김용만이지만 “작년 연말에 소속사 본부장이 소속 연예인들 매출을 뽑아봤는데 적자 1위라고, 계약금 받은 것으로 나눠보니 엄청난 적자라더라. 그 말을 듣고 보니 일을 해야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일을 안 하는 것도 피해를 주는 것 같으니, ‘나를 신인처럼 돌려라’고 말했더니 진짜 신인처럼 돌리기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용만은 “1월부터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했는데, 사실 나는 예전에 있었던 감이 뛰어났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지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나는 내 자신이고, 내려놓고 방송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그런 모습에 있어서 시청자나 PD들이 적응되신 것 같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부분이 조금씩 보여지는 과정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용만은 또 “모든 부분을 극복했다 생각 안 한다. 모든 프로그램을 할 때 신인처럼 하고 있다. 나는 현 소속사에서 가요 파트로 따지면 AOA보다도 후배다. 사실 어제 호주에서 왔는데 내일 또 강릉에 간다. 개떼처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행복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만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예전부터 일반인분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은 예능과 다큐의 중간 정도 느낌이고, 일반인과의 소통을 끌고 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모쪼록 프로그램에서 내 역할을 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말엔 숲으로’는 도시 생활에 지친 주상욱. 김용만, 손동운, 세 남자가 자연으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신자연인(3040 욜로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만의 '욜
최근 트렌드인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를 전면에 내세워 한 번 뿐인 인생을 로망껏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일상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타임을 선사할 전망이다. 5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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