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신서유기`로 친근해져 기쁘지만 음악적으론 걱정도"

↑ 위너 송민호. 제공|YG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위너 송민호가 예능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송민호는 4일 오후 4시 새 싱글 앨범 ‘FATE NUMBER FOR’를 발매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상수동 모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tvN ‘신서유기’ 등 예능 출연에 대한 생각과 이로 인한 고민에 대해 언급했다.
송민호는 위너 완전체 활동이 소강상태였던 지난해 ‘신서유기’를 만나 대중적으로 도약에 성공했다. 그는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 워낙 능력 있으신 유명한 PD분들이시고 감사하게 섭외해주셨다”며 “촬영 당시엔 대선배들과 여행 떠난다는 생각에 부담되고 긴장도 많이 됐지만 잘 이끌어주셔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엔 내가 어떻게 비춰져야겠다는 생각 없이 열심히 했는데 추후에 편집이나, 재미있는 캐릭터 부여해주셔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예능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송민호는 “예전엔 위너 활동이나 ‘쇼미더머니’를 통해 젊은 친구들이 나를 알아봐주곤 했는데, 최근 어느 카페 야외 테라스에 앉아 커피 마시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본인 성함으로 사인을 받아가시더라”며 “‘신서유기’를 많은 분들이 봐주셨구나 싶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래퍼로서 ‘카리스마’ 이미지를 벗은 점에 대해서는 “좀 우려가 되긴 한다. 뇌순남이라고 하나. 그런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사실, 그렇게 모자라진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강승윤은 “이건 팬들이나 가까운 사람만 아는데, 이 친구가 랩도 잘 하고 가사를 기막히게 써서 스마트한 친구인 줄 아는데, 굉장히 빈틈이 많다. ‘신서유기’를 통해 이 친구의 모자란 모습을 많이 알리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너스레 떨었다.
송민호는 “사실 좀 우려가 되긴 했다. ‘신서유기’가 화제가 많이 되면서 예능적인 면에서 친근한 이미지가 많이 형성된 것 같다. 한편으로는 너무 좋은데 음악 활동을 하면서 만약 내 진중한 이야기를 담은 곡을 했을 때, 그런 예능적인 이미지만 생각하시고 진지한 모습이 가려질까봐 걱정되긴 한다”며 “그건 앞으로 내가 해쳐나가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너는 지난해 멤버 남태현이 탈퇴한 뒤 4인조로 변신했다. 이들은 새 싱글 ‘FATE NUMBER FOR’ 타이틀곡 ‘REALLY REALLY(릴리릴리)’와 ‘FOOL’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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