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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파워풀(powerful)을 넘어 파워-풀(power-full)이다.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가 더 강렬한 신곡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5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악몽-Fall asleep in the mirror’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드림캐쳐는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신보 ‘악몽-Fall asleep in the mirror’는 악몽으로 분한 일곱 소녀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데뷔 싱글 ‘Chase Me’에 이어 다시 한 번 강렬한 메탈 록 사운드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인트로 트랙 ‘My Toys’와 타이틀곡 ‘Good Night’ 그리고 이들 내면의 순수성을 드러낸 발라드 넘버 ‘Lullaby’로 구성됐다.
‘스토리텔링’ 그룹을 지향하는 만큼 드림캐쳐는 지난 싱글에 이어 본격적인 악몽 판타지 스토리를 시작한다. 드림캐쳐의 짓궂은 장난은 악몽 헌터의 야수성을 일깨우고, 비로소 일곱 악몽들과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악몽 헌터로부터 날아온 초대장과 도망, 이후 사로잡힌 악몽, 이들을 구출해내기 위한 필사의 추격전은 반전에 반전을 더한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음원 이상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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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에 대해 드림캐쳐는 “1집 타이틀곡을 이은 영 메탈 사운드 곡이다. 스토리텔링을 살리면서 강렬한 락 사운드가 인상적”이라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 나올 이야기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 싱글을 맞아 보다 명확해진 점은 드림캐쳐만의 확고한 콘셉트가 있다는 것. 여타 걸그룹과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은 드림캐쳐의 강점이자 자칫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콘셉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더 지유는 “우리만의 개성이라 생각하고, 특별하다 생각한다. 걸그룹 중에도 우리와 색이 겹치는 분들이 안 계시다 보니 우리가 유니크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미는 “지금 콘셉트가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만의 특별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지금 콘셉트로도 충분히 더 다양한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귀엽고 상큼한 건 좀 더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팬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비결 역시 차별화 지점에 기인한다 분석했다. 이들은 “우리의 퍼포먼스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스토리텔링이지만 공포영화 같은 이미지가 있어 색깔적인 면에서 신선함을 갖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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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의구심도, 드림캐쳐의 명확한 자부심과 확신 앞에선 유효하지 않았다. 드림캐쳐는 “활동 하면서 느낀 게, 오히려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특히 여자팬들의 함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콘셉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 장르가 락이고,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우리는 이걸 추구하면서 이 장르 자체를 대중적으로 바꿔 나가고 싶다”는 원대한 꿈도 드러냈다.
컴백 활동 포부도 당찼다. 시연은 “이번 노래가 정말 좋다. 그런 의미에서 차트 인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고, 다미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영화 보고 나면 끝나고 나서도 마음을 울리고 머리 속에 남지 않나. 우리도 그런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올해의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드러낸 드림캐쳐. 천편일률적인 걸그룹 홍수 속에서도 신선한 이야기 그리고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꾸준히 대중에 노크한다면 그 꿈 또한 이루지 못하란 법 없다.
그런 의미에서 드림캐쳐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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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