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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제문이 여고생으로, 정소민이 아빠로 최적의 연기를 선보인다. 표정과 말투, 행동이 웃음을 유발한다. 영화 '아빠는 딸'이다.
5일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언론시사회에 김형협 감독, 배우 윤제문 정소민이 참석했다.
'아빠는 딸'은 아빠와 딸의 몸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윤제문이 만년 과장 아빠 역을, 정소민이 첫사랑과의 데이트를 앞둔 딸 역을 맡았다.
정소민은 이날 "처음에는 외적인 부분만 신경 썼는데 이후에 바뀌었다. 아빠라는 중년 남성의 어깨에 쌓인 삶의 무게를 이해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며 "그냥 아저씨인 척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여고생은 겪어봤는데 아빠 세대는 겪어보지 않았기에 연기하기 어렵더라"며 "다른 때보다 더 노력을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생각만 많아지고 복잡하더라. 소꿉놀이한 것처럼 풍덩 믿고 빠졌다"고 회상했다.
윤제문은 여고생 역할을 맛깔나게 소화했다. 여고생들이 사용하는 말투와 행동, 표정이 엄지를 추어올리게 한다.
또 씨스타의 '나혼자' 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소민은 "선배님이 춤을 추는 걸 오늘 처음으로 다 봤는데 몸라인이 너무 요염하더라"며 "선배님이 춤추는 게 스크린에 크게 나오는데 선이 너무 예뻤다. 나는 저렇게 못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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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협 감독은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온가족이 보면 좋을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아빠와 딸의 마음을 어떻게 진솔하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쑥스러운 분들이 관람한 뒤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할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