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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자체로 음악의 색을 강하게 드러나는 밴드는 많다. 하지만 그 구성원의 색으로 다양한 색으로 곡의 견고함을 다져가는 밴드는 많지 않다. 바로 배드큐피드가 그렇다. 배드큐피드는 네 명의 구성원의 색으로 록이라는 장르 안에서 다양한 변주를 꾀한다. 이로는 배드큐피드에 대해 “추구하는 록이라는 장르 안에서 네 명의 색이 흐른다”라고 설명했다.
배드큐피드의 앨범을 보면 록 음악의 파워풀함에서 어쿠스틱의 아름다운 선율, 답답함을 뚫어줄 시원함에서 마음을 어루만져줄 힐링 감성까지 담겼다. 록이라는 장르가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배드큐피드는 리더 킴도(베이스, 키보드, 보컬)와 이겸(기타, 보컬), 지젠(리드보컬, 프로그래밍)과 드럼을 치는 이로로 구성된 밴드다. ‘Run’ ‘Kiss’ ‘Party Wiki’ ‘Hey’ ‘Stay With Me’‘Close To Me’ ‘Dragon’ 등의 다수 곡으로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작년 11월에 앨범을 발매한 후 올해 상반기에 새로운 스타일의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하 배드큐피드의 일문일답.
배드큐피드는 록이라는 장르 안에서 다양한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어쿠스틱 버전이 있던데 어떤 의도인가.
“샤이닝 시리즈 만들 때 스케치 버전인 셈이다. 앨범에 싣고 그 다음 앨범에서는 편곡해서 수록을 한다. 투 어쿠스틱 쓰리 밴드 풀사운드 버전 형식으로 발매하고 있다.”(이겸)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여주지만 멤버들에게 채찍질이 되기도 한다. 편곡에 대한 부담감도 있어서 우리도 긴장하게 된다.”(킴도)
“밑그림 같은 것이다. 어떤 색을 넣을지 상상하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지젠)
곡들이 다른 밴드와 차별화 된 느낌이 든다. 다른 밴드 색과 겹쳐지지 않는 듯 한데 비결이 있나
“콘셉트 작업을 하는데 멤버들 서로 스케치 헸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거기에 같이 살을 붙이는 형식이다” (킴도)
멤버들이 생각하는 배드큐피드의 특징이 있다면
“밴드 하나의 조직이다. 아이디어 하나가 던졌을 때 같이 하는 시너지가 있다. 그게 밴드의 매력이자 밴드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멤버 구성 때문에 나오는 색이 있는데 규정짓기 쉽지 않다(웃음).”(킴도)
“곡 리스트를 보면 하드하게 뽑은 것도 있고 발랄한 곡도 있다. 다 들어보면 같은 락이라도 다른데 이질감이 없다.” (이겸)
“어떤 밴드는 외국 타 밴드 생각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누구 같지 않다는 것이 우리만의 색이다”(지젠)
“추구하는 록이라는 장르 안에서 네 명이 뭉쳐 다른 스타일과 색이 나온다”(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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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으로 우리 음악을 들을 때 있다.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한곡을 며칠 동안 무한반복하기도 한다. 밝은 노래든 느린 노래든 기분에 따라 들을 수 있다.”(지젠)
“소화제? 사이다? 마니아 분들이 시원시원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슬픈 노래는 우울할 때 들으면 마음을 만져주기도 한다.”(이로)
“다양한 스타일 곡이 담겼다. 영화 한 편의 OST로 할 만큼. 질주하는 음악에서 쳐지는 곡, 어쿠스틱까지 다양하다.”(킴도)
보통 밴드는 보컬의 색이 강하지 않나. 킴도+이겸+지젠+이로=배드큐피드, 이런 느낌이다
“누가 색을 입히느냐에
“작년 앨범이 내가 합류해 만든 첫 앨범이다. 앞서 만든 앨범과 또 다른 작품이 나왔더라. 멤버 구성원에 따라 이렇게 색이 달라지는 것이더라.” (이로)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