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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어스’, 천재 작가와 노련한 편집자의 우정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지니어스
감독 : 마이클 그랜디지
출연 : 콜린 퍼스,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4분
개봉 : 4월 13일
#. ‘지니어스’=천재, 특별한 재능
‘지니어스’는 20세기 초 뉴욕의 문학 르네상스를 빛낸 편집자와 작가, 두 천재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A.스콧 버그의 원작 ‘맥스 퍼킨스 : 천재의 편집자’를 영화화한 실화 바탕의 이야기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F. 스콧 피츠제럴드 등 위대한 소설가들의 명작을 탄생시킨 편집자 맥스 퍼킨스(콜린 퍼스 분)와, 모든 출판사에서 거절당했지만 맥스 퍼킨스만의 재능을 발견했던 젊은 작가 토마스 울프(주드 로 분)가 함께 소설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콜린 퍼스,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등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들과 ‘휴고’, ‘에비에이터’, ‘글래디에이터’ 각본가 존 로건, ‘헤일, 시저!’, ‘대니쉬 걸’ 제작진이 만났으며, 제 66회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퍼킨스와 울프는 문학에 대한 서로의 신념을 나눴다. 냉철하고 침착한 맥스와 야성적이고 열정적인 토마스는 서로의 세계를 탐색하는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한편 토마스의 연인인 엘린 번스타인 부인(니콜 키드먼 분)과 맥스의 아내인 루이스 퍼킨스(로라 리니 분)는 이들의 관계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영화는 천재 작가와 노련한 편집자의 우정을 그리지만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하는 연인들로 하여금 동성애 코드를 의심케 한다. 엘린 번스타인은 총을 꺼내며 “그가 나를 떠났듯 당신도 떠날 것”이라며 절규한다. 하지만 실제로 퍼킨스는 토마스 울프의 삼촌뻘이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딸들만 있던 퍼킨스가 울프를 아들처럼 여기고, 울프는 아버지처럼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잇따른다.
‘지니어스’는 특별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영화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인물들의 캐릭터 때문이다. 영화 속에는 우리가 책으로 접했던 인물이나 명작들에 생동성을 부여해 보다 살아있는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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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존 인물 - 맥스 퍼킨스 & 토마스 울프
맥스 퍼킨스는 20세기 영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들을 발굴해낸 인물로, 풍부한 감수성에 냉철하고도 완벽주의적인 성향까지 갖춘 최고의 실력자다. 성격 변화가 심했던 어니스트 훼밍웨이를 길들이고, 감수성 예민한 스콧 피츠제럴드를 뒤에서 조력 했으며 토마스 울프의 천재성을 끄집어진 위대한 편집자로 꼽힌다.
토마스 울프는 서정적이고 세련된 무드에 생동감 넘치는 문체를 자랑하는 동시에 넘치는 에너지와 주체할 수 없는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인물. 그는 모든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지만 퍼킨스를 만난 후 ‘천사여, 고향을 보라’로 등단할 수 있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미국 문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렸다.
#. 배우가 바라보는 배역
맥스 퍼킨스 役 콜린 퍼스
“맥스 퍼킨스는 굉장한 자긍심으로 작가들을 양성했고 놀랍게도 모두가 전설이 됐어요. 그 당시 이름도 없었고 자극적이고 깊이 없는 글을 쓴다고 여겨지던 스콧 피츠제럴드를 키워냈고요. 헤밍웨이 역시 마찬가지였죠. 아마 토마스 울프는 더 했을 거예요. 그들을 위해 싸웠죠.”
토마스 울프 役 주드 로
“토마스 울프는 퍼킨스와 동시대를 함께한 작가였어요. 그의 친구이자 전설적인 편집자인 퍼킨스가 발굴한 사람이죠. 여러 방면에서 천재성을 보였죠. 그 당시 유행하던 글쓰기 방식을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