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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성기가 데뷔 60주년을 맞은 소감과 함께 배우로서의 꿈을 밝혔다.
안성기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성자료원에서 진행된 '한국 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 개막식 공동 인터뷰에서 "자꾸 획을 긋는게 싫어 부담없이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실 60년은 실감이 안 나는 숫자다. 어릴 때부터 했다니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동시에 서너 편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의상팀도 없어서 이 옷을 입고 저 현장에 가면 '그걸 또 입고 왔느냐'고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 일을 오래하는 게 꿈이다.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이가 들고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할까, 배우로서 매력을 줄 수 있을까' 그런 것도 의문이다"며 "나이는 들어도 에너지가 느껴지면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쇠한 느낌을 주면 이제 쉬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올 것 같다. 나이는 분명 많은데 힘이 있고,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줘야 오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60년간 참여해온 수많은 작품에 대해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부터 따뜻하고 유쾌하고 도전적인 작품까지 많은 의미 있는 경험들을 해왔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히 배우와 감독이 함께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으로, 15일 ‘라디오스타’ 상영 후에는 안성기, 박중훈, 이준익 감독이, 22일
안성기가 보여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뿐 아니라 한국영화의 변천사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얀전쟁’, ‘바람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등 그의 주요 작품 27편을 무료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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