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종영②] 엿듣는 재미가 쏠쏠했던 비밀통화, 이젠 안녕

↑ ‘내 귀에 캔디2’ 비밀통화 종료

[MBN스타 김솔지 기자] 스타들의 비밀 통화를 엿듣는 듯한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던 tvN ‘내 귀에 캔디2’가 마침표를 찍었다.

‘내 귀에 캔디2’가 23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내 귀에 캔디’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익명의 ‘캔디’와 비밀통화를 통해 교감, 소통하는 폰중진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쌍방 모두 서로가 누군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대화를 나눴다.

스타들은 익명의 친구 캔디와 비밀통화를 통해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낯설지만 설레는 소통을 이어갔다. 비밀통화라는 참신한 콘셉트와 낭만이 가득했던 해외 여행지, 익숙하지만 왠지 특별해 보였던 일상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그러나 ‘내 귀에 캔디’는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혔다. 시청자들의 고막을 녹였던 ‘홍삼이’ 이준기가 ‘바니바니’ 박민영과 설렘 가득한 비밀 통화를 이어가던 중 전혜빈과 공식 열애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뚫고 나온 이준기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이준기와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던 박민영에 대리 설렘을 만끽했던 시청자들은 때 아닌 열애 소식에 혼란을 느껴 예능 프로그램 진정성 논란까지 일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동안 비밀통화 중 이들의 케미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장 돋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뜨거운 반응에 보답하고자 준비됐던 이들의 스페셜 방송 역시 취소되며 둘은 씁쓸하게 퇴장했다.

‘내 귀에 캔디2’ 최종회는 윤박x김유리, 백성현x박은빈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신선한 조합과 더불어 꼭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설렘 가득한 비밀 통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오직 서로에게 집중하며 따뜻한 진심을 나눴다.

한편 ‘내귀에 캔디2’ 후속작으로 ‘우리들의 인생학교’가 방송된다. 김용만, 정준하, 안정환, 전혜빈, 이홍기, 곽동연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는 기획 아래 완성된 강연 리얼 버라이어티다. 내달 13일 첫 방송.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