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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금식이의 매력을 좀 더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조금식 역을 맡아 신재순 역의 유선과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최대철(40). 그를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셀트리온 스킨큐어 카페에서 만났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은 덕분이었을까. 드라마 종영 후 그간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급성장염에 걸리는 등 조금은 힘겨운 며칠을 보냈지만 그의 미소만은 누구보다도 밝았다.
최대철은 ‘왕가네 식구들’,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백희가 돌아왔다’,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갑순이’가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문영남 작가 역시 작품의 인기처럼 깔끔한 해피엔딩을 그려냈다.
그간 최대철은 ‘찌질이 삼촌’부터 조폭, 사기꾼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최대철이 멜로 연기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도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대철은 ‘우리 갑순이’를 통해 멜로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그에게 조금은 특별했던 작품. 그는 “한창 인기 상승기였는데 아쉽다”며 너스레를 떤 뒤 “좋게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우리 갑순이’에서 금식-재순 커플은 운이 좋게도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3040 시청자들이 많은 작품이었고 그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보여줬어요. 최근 재혼가정이 많아졌고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분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요.”
최대철의 ‘우리 갑순이’ 출연은 어찌 보면 운명이었다. 대본 리딩 하루 전날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출연을 결정했기 때문.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문영남 선생님이 불러주시는 작품은 무조건 한다는 마음이었다. 무조건 출연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영남 작가는 최대철에게 “이 역할을 하기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잘 해낸다면 단단한 배우가 될 것"이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다고. 작품이 끝난 뒤엔 “쉽지 않았을텐데 너무 애썼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했다. 문영남 작가의 이런 섬세함이, 최대철이 문 작가를 믿고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우리 갑순이’ 한 회 한 회가 선생님께는 자식이에요. 어떻게 예쁜 자식만 낳을 수 있겠어요.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 안에 참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잘 하시는 걸 보면 대단하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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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