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솔지 기자] 안녕하세요! 신인 배우 이주우라고 합니다. 저는 2015년 KBS1에서 방송되고 지난 3월에 개봉한 ‘눈길’에서 아야코로 출연했고요. 공유 선배님과 함께 광고에 나왔던 ‘그녀’가 바로 저랍니다 하하. 앞으로 많은 분들이 제 얼굴을 기억해 주시고, 배우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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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이주우 사진=천정환 기자 |
스크린 속 제 모습, 너무 신기했어요.
2015년도에 드라마로 먼저 나와서 여러 번 보고 잘 알고 있었지만, 영화로 나와서 극장에서 보니까 기분이 남달랐어요. 그때는 아무래도 관객들의 반응을 보게 되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우는 관객들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희열도 느껴지고, 참 신기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촬영한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내가 이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다들 너무 잘 챙겨주셨어요. 새론이와 향기도 저보다 훨씬 선배인데도 너무 순수하고 스스럼 없이 저를 챙겨줬어요. 너무 고마워요.
‘눈길’에서 저는 일인의 총에 맞아 결국 죽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왜 내가 죽지’ 라는 생각이 아니라, 오히려 제 죽음으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죽임을 당하던 시절이라, 그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역할이었다고 생각해요.
광고 속 공유의 그녀?
우선 TV에 제가 나오니까 신기했어요. 아무래도 광고니까 보정도 예쁘게 되고, 감독님이 너무 잘 찍어주셔서 더 예쁘게 나온 것 같아요. 광고 보고 감독님한테 감사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시드니에서 광고 촬영을 했는데, 해외 촬영이 처음이라 모든게 다 신기했어요.
공유 선배님은 잘생겼다 라는 말을 안할 수 없을 정도로 잘생기셨어요. 뵙는 순간 빛이 났어요. 제가 너무 까마득한 후배라서 선배님께 다가갈 엄두가 안났는데, 먼저 저한테 말도 걸어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공유의 그녀라는 수식어는 너무 황송해요. 듣는 순간 어떻게 감당해야하지 싶었어요. 지금 최고의 스타이신 분인데.. 그런 수식어에 대해 제가 어떤 말도 꺼낼 수가 없더라고요.
오랜 고민 끝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저는 연기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어요. 원래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어요. 연기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시작하게 됐어요. 노래도 좋지만, 연기가 적성에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당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때 부터 이어오던 꿈인 가수에 대해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때 제 연기 선생님께서 둘 다 할 수 없다. 정말 하고 싶은걸 선택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오랜 고민 끝에 연기로 전향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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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우가 감당해야 할 무게
저는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해요. 보는 게 간접경험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영화도 많이 보려 노력하고, 또 다양한 장르를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는 되도록 극장에서 보려고 해요. 집에서 보는 것과는 맛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큰 스크린에 제가 나오는 상상을 하면서 영화관으로 향하곤 해요.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너무 많아요.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예요. 비극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고, 아니면 정말 불량스러운 역할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제가 한 연기를 모니터 하는 게 저한테는 항상 숙제인 것 같아요. 연기하는 제 모습을 저만 보는 게 아니라, 대중들과 공유하는 거잖아요. 보면서 점점 더 겸손해지는 것 같아요. 난 한없이 부족하구나, 아직 멀었구나 생각해요.
조진웅 선배님 팬이에요. 선배님의 작품을 정주행하면서 단 한순간도 재밌지 않은 순간이 없었어요. 특히 ‘뿌리깊은 나무’의 무휼과, ‘사랑을 믿어요’의 김철수란 역할은 최고였던 것 같아요. 봐도봐도 재밌어요. 나중에 꼭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작품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오래오래 하는 것. 롱런하는 게 지금의 저한테는 가장 큰 목포예요. 매 순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인간 이주우는요.
저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 편이에요. 화가 별로 없고, 있어도 거의 내지 않아요. 어떤 일이 있어도 웃어넘기려 하고, 수긍이 빨라요. 상대방의 말이 납득
저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꿈꾸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저에게 매순간이 너무 좋은 기회고, 길거리만 다녀도 모든 것들이 저한테는 다 좋은 경험이니까. 꿈꿔왔던 일들이 점점 현실이 돼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