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과 이재훈의 판타스틱 듀오는 누굴까.
30일 방송한 SBS '판타스틱 듀오2‘에서는 90년대 전설 김원준과 이재훈이 출연해 파이널 무대에 오를 판듀를 선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원준의 판듀 후보로는일 산 천번버스 김준우, 대구 미스족발 이고운, 의정부 엔진오일 구수경이 등장했다. 이들은 김원준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언제나’를 부르며 3대1 대결에 임했다. 구수경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찌그러진 차를 펴는 일을 한다. 더울 때 너무 덥고 추울 대 넘누 춥다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의 한을 여기서 풀겠다. 김준우는 제가 모는 버스는 최대 64km까지 밖에 못 밟는다. 언제 100km 이상 달려봤나 기억이 안날 정도인데. 오늘 시속 100km이상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이고운은 ”어린 나이에 일하다보니 놀 시간이 없다. 그러나 오늘 이 노래하면서 미쳐보겠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육아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세 사람의 열정 넘치는 무대가 끝난 뒤 “듣는 사람이 듣기 힘들어질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제가 끌어가는 게 아니라 판듀들이 저를 이끌고 가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는 말에 아주 부합하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평소에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잘 느껴졌다. 끝에 살짝 울먹했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세 판듀 후보 가운데 구수경을 선택했다. 김원준은 “제가 안 가지는 음색이 있고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판듀라는 느낌이 왔다. 저로 인해서 더욱 빛났으면 좋겠다”면서 구수경을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구수경은 “거의 폐차 수준의 차를 고친 적이 있어요. 그럴 때 느꼈던 보람보다 오늘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파이널 무대에서는 진짜 쇼를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파이널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일산 천연버스는 “원래 꿈이 가수였는데 부모님 반대로 접었다. 이런 큰 무대에까지 온 것만 해도 꿈만 같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저는 절대 놓지 않고 노래를 계속 부르겠습니다”라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재훈의 판듀 후보로는 왕십리 오반장 오민영, 합천 사골 뚝배기 박민선, 남양주 요리왕 안병재가 선택됐다.
무대 전 이재훈은 “이번 노래는 애상이다. IMF로 모두가 힘들었을 때 이 곡을 발매를 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다. 지금도 힘드니까 이 노래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기분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민영은 “이 애상이란 노래는 상큼발랄하게 불러야 제 맛이다. 제가 이 중에서 가장 어리니까 상큼 발랄함을 잘 보여주겠다”고 했다. 박민선은 “부모님께서 식당을 운영하시니 휴가를 못갔다. 쿨 노래를 들으며 휴가를 보냈다. 그런 만큼 애상 노래는 정말 자신 있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안병재는 “너무 업 돼 있는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다”면서도 패널들이 이 노래는 업 돼야 하는 노래라고 조언하자 말을 바로 바꿔 신나는 무대를 약속했다.
무대가 끝난 뒤 이재훈은 “쿨 멤버 셋보다 이 세분이 더 잘 어울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훈은 “마지막 무대는 ‘슬퍼지려하기 전에’다. 호소력이 필요한 노래라 이 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재훈의 판듀는 박민선이 됐다. 이재훈은 “노래를 할 때 조금 더 힘이 있고 감성적일 것 같다”면서 박민선을 꼽은 이유를 밝혔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