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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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키썸 사진=맵스엔터테인먼트 |
Q. 작사, 작곡하는 입장에서 요즘 음악 트렌드를 말해줄 수 있을까?
“내가 유행을 따르지 않아서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옷이나 핸드폰 등은 유행을 신경 쓰지 않고 따라가지도 않는다. 나는 그냥 하고자 하는 걸 하고 그걸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게 좋다. 태어나서 유행을 따라가 본적이 딱 한 번 있다. 어릴 때 유행하는 샤기 커트를 해봤다.(웃음) 하지만, 모든 나에게 잘 어울리는 게 좋지 굳이 유행을 따라가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Q. 전혀 작곡을 배운 적 없는데, 앨범이 완성되는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곡 만드는 사람들은 그 곡을 컨펌 받을 때 소위 ‘발가벗은 느낌’이라고 하더라. 키썸은 어떤가?
“옛날에는 완벽하게 완성을 시켜서 컨펌을 받았다. 열심히 썼는데 회사에서는 매일 ‘다시’라고 말했었다. 그래서 지난 앨범 중에 ‘심상치 않아’라는 곡이 한 세 번 바뀌었다. 물론 이 곡이 잘 되긴 했지만, 계속 꾸미는 것에 있어서는 부담감이 들더라. 처음에는 타협점을 어떻게 찾아 나갈까 고민했지만, 이제는 나를 믿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서 아닌 것과 들려줘도 되는 곡들이 구별이 되기 시작한 것 같다.”
Q. 롤모델이 있나?
“요즘 역사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영화 ‘취화선’의 주인공 장승업이라는 인물을 알게 됐다. 이분의 인생은 ‘마이웨이’이다. 딱 이 분을 처음 알고 나서 한 번 사는 인생 이 분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 역전이 안 보이는 조선 시대 천민이었는데 그림 하나로 궁궐까지 소문이 나서 왕이 직접 궁궐로 들였다. 그런데 술이 없다고 그림을 안 그리고 계속 도망을 쳤다. 사형감인데도 죽지 않고 세 번이나 도망을 갔다. 왕의 부름도 거절하는데 기생이 술 한 잔 주고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그려줬다더라. 특히 내 그림은 조선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인물이다. 또 혼례를 했는데 구속 당하기 싫어서 하루 만에 도망을 갔다더라. 인생이 ‘스웨그’인 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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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키썸 사진=맵스엔터테인먼트 |
Q. 그렇게 살면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의 삶에서는 위험하지 않을까?
“장승업은 인생으로 봤을 땐 대실패인데 자기는 행복한 예술가다. 나도 그런 마인드다. 속세에 대한 어떤 걸 놓은 것 같다. 만약 데뷔 1년 차인데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이제 데뷔 5년 차다. 내 인생의 최종 목표가 거의 다 그려진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게 있다. 장승업처럼 되기 위해서는 내가 제일 잘 해야 되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잘하려면 계속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지난 2016년 인터뷰에서 만났을 때 R=VD(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를 실천하고 있다고 했고 대부분 이뤘다고 한 기억이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뭐가 중요할까?
“2017년에도 10개의 목표를 세웠다. 꿈이란 건 누구한테 계속 말해야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래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작년에도 내가 원하는 목표의 반 이상은 이뤘다. 올해도 이미 반은 이뤘는데 열심히 하다 보면 모든 꿈을 이룰 것 같다.
Q. 지금까지 선보인 앨범의 만족도는? 추후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나?
“항상 100은 못하는 것 같다. 계속 이야기가 장승업의 삶과 연결되는 것 같다. 다음에 해보고 싶은 음악도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다. 한 10분짜리 음악으로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넣어서. 분노하다가 분노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구연동화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시도해보고 싶다. 아마 언젠가 진짜 도전할 것 같다. 또 노래도 하고 싶다. 곡을 만들기도 하니까 어쿠스틱을 하는 분들에게 곡도 주고 싶고 내가 조금 더 탄탄해지면 프로듀싱에도전해보고도 싶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기다려줘서 고맙다. 솔직하게 말하면 팬분들이 계속 바뀐다. 팬 카페도 초반과 다르게 잠잠해진다. 그런데도 나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